전남대학교 5·18연구소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5·18 민주화운동 46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한 자리에서 이목을 끄는 특별 강연자가 무대에 올랐다. 오케이레코즈의 민희진 대표가 그 주인공으로, 대중문화계에서 ‘뉴진스 엄마’라는 별칭으로 널리 알려진 그가 역사적 의미를 지닌 학술 행사장에 서면서 현장의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이번 강연은 단순한 축하를 넘어, 과거의 민주화 운동이 현재와 미래의 문화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조명하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진행되었다.
민희진 대표는 강연에서 “항쟁이 있어야 변화가 있다”는 핵심 메시지를 전달하며 5·18 의 정신을 재해석했다. 그는 과거의 격렬한 투쟁이 단순히 정치적 자유를 쟁취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 전반의 가치관과 문화적 지형을 바꾸는 원동력이 되었음을 강조했다. 특히 대중음악과 같은 현대 문화 산업에서도 기존의 틀을 깨는 혁신적인 움직임이 등장할 때마다 그 이면에는 늘 어떤 형태의 저항과 도전이 존재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역사적 사건과 현재의 문화 현상 사이의 연속성을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이번 행사는 5·18 연구소의 창립 3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시점에 맞춰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1996년 설립된 연구소가 30 년을 채우며 축적해 온 연구 성과와 5·18 의 정신을 대중문화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민희진 대표의 시각으로 연결한 것은 신선한 시도였다. 연구소 측이 문화계 인사들을 초청하여 역사적 사건의 현대적 의미를 논의하는 방식을 택한 것은, 과거의 기억이 단순히 박물관에 머무는 유물이 아니라 살아있는 현재로 이어져야 함을 보여주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강연이 끝난 후 현장에서는 민희진 대표의 발언이 가진 파장에 대한 다양한 반응이 오갔다. 5·18 의 역사적 무게를 문화 산업의 맥락에서 읽어낸 그의 시선은 참석자들에게 새로운 통찰을 제공했다. 특히 젊은 세대에게 익숙한 K-POP 프로듀서의 관점에서 민주화 운동을 바라본 점은, 세대 간 대화의 창구를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강연을 통해 5·18 의 정신이 어떻게 새로운 세대의 문화 코드로 재탄생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