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조치가 시작된 첫 주, 서울 아파트 시장이 3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그동안 매물이 줄어든 상태에서 수요가 집중되면서 가격 변동폭이 커졌고, 특히 강남구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자취를 감추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는 정책 변화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가 즉각적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음을 시사한다.
서울 전역의 25개 구에서 상승폭이 확대된 점은 이번 시장의 흐름이 특정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영등포와 성북 등 기존에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지역까지 포함해 광범위한 상승세가 포착된 것이다. 이는 다주택자 매도 심리가 위축되면서 매물 공급이 급격히 줄어든 결과로 분석된다. 세금 부담을 피하기 위해 보유 기간을 늘리거나 매도를 유보하는 사례가 늘면서 시장 유동성이 축소된 측면이 크다.
다만, 이번 상승세가 장기적인 추세로 이어질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한 부분도 있다. 단기적인 매물 부재에 의한 가격 변동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양도세 중과가 시작된 직후의 급격한 움직임이 향후 몇 달 동안의 거래량과 어떻게 맞물려 안정화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시장의 과열 여부는 향후 매물 유입 속도와 실제 거래 체결률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이번 조치는 주택 시장의 공급과 수요 균형을 다시 한번 점검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서울 아파트 시장의 특성상, 향후 추가적인 규제 완화나 강화 여부에 따라 시세가 다시 요동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분간은 매물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이나, 중장기적으로는 실제 거래 기반이 탄탄한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