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중국산 철강의 공급 과잉 문제가 겹치면서 포스코홀딩스에 대한 증권가의 시선이 차갑게 변했습니다. 15일 iM증권은 포스코홀딩스의 목표 주가를 기존 54만 원에서 48만 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최근 한 달 동안 증권가에서 제시했던 60만 원대 목표 주가 수준을 고려하면 상당폭의 눈높이 낮춤이 이루어진 셈입니다.
이번 조정의 핵심 배경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고금리와 고물가 기조입니다. iM증권은 하반기에도 이러한 거시경제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로 인해 건설과 제조업 등 철강의 전방 산업 수요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김윤상 iM증권 애널리스트는 고물가로 인한 글로벌 긴축 분위기 확산이 소재 기업에 비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긴축 시기에는 철광석 등 주요 소재 가격이 하락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철강업계가 직면한 구조적 공급 과잉 문제도 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세계 철강 시장은 수요 증가세보다 생산 능력 확대 속도가 더 빠른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산하 글로벌 철강 공급과잉 포럼에 따르면 최근 세계 철강 수요 전망은 하향 조정된 반면, 과잉 생산 능력 전망치는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요는 둔화되는데 공급은 늘어나는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철강 본업의 부진 속에서도 2 차전지 소재 자회사들의 성과는 주가 하락을 방어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근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탄산리튬 가격이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관련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철강 사업의 부진을 비철강 자회사가 상쇄하면서 전체적인 기업 가치 하락 폭을 제한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포스코홀딩스는 철강 사업과 함께 이차전지 소재 및 리튬 등 비철강 투자를 병행하는 그룹 지주회사입니다. 그룹 포트폴리오 전략상 철강 부진 속에서 리튬과 소재 자회사 비중을 확대하며 이익 변동 요인을 넓히고 있습니다.
다만 양극재 부문은 원재료 가격 조정과 고객사 재고 조절의 영향을 크게 받아 실적 민감도가 높아진 상태라, 향후 탄산리튬 가격 흐름과 배터리 고객사의 발주 동향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