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산업의 지속적인 호황이 대학 입시 시장의 판도까지 흔들고 있다. 2026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가 신설한 반도체 계약학과의 내신 합격선이 급격히 상승하며 역대급 수치를 기록 중이다. 산업 현장의 높은 수요와 이에 따른 파격적인 성과급 시스템이 학생들의 선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최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도 해당 전공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종로학원의 분석에 따르면, 과거에는 주로 전통적인 인문계나 의대, 공대 상위 전공을 선호하던 최상위권 학생들의 일정 부분이 반도체 계약학과로 이동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단순히 학과 이름의 새로움 때문만이 아니라, 졸업 후 안정적인 취업과 높은 연봉을 보장하는 산업의 구조적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반도체 기업들이 인력 확보를 위해 대학과 직접 연계한 계약학과를 운영하며 제공하는 혜택이 학생들에게 명확한 경쟁력으로 작용한 셈이다.
이번 합격선 상승은 반도체 산업이 국가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으면서, 교육 현장에서도 그 파급력이 즉각적으로 드러난 사례로 평가된다. 산업 호황이 단순히 기업 실적에만 그치지 않고, 차세대 인재들의 진로 선택과 대학의 학과 운영 전략까지 재편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몇 년간 대학 입시 트렌드를 예측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