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의 향후 입주 물량을 두고 통계 수치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공공기관이 발표한 4.4만 가구와 민간 플랫폼이 집계한 1.4만 가구 사이에는 무려 3배에 달하는 격차가 존재한다. 이는 단순히 계산 실수가 아니라, 어떤 주택을 입주 물량으로 인정하느냐는 기준의 차이에서 비롯된 결과다.
주요 쟁점은 임대주택과 소규모 단지의 포함 여부다. 공공기관은 대규모 단지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임대주택과 소규모 단지까지 광범위하게 포괄하여 통계를 산출하는 반면, 민간 플랫폼은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거나 특정 유형의 단지를 제외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집계 대상과 방법론의 불일치는 시장 참여자들이 향후 공급 흐름을 예측하는 데 혼란을 주고 있다.
이러한 통계의 불명확성이 지속되자 정책적 대응 움직임도 감지된다. 여당은 향후 통계 산출 기준을 명확히 하고 이를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기준이 투명해지면 시장 예측의 정확도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주택 수급 전망을 바탕으로 한 정책 결정에도 신뢰도가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로서는 두 통계 간의 차이를 이해하고 각 기관의 집계 방식을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시장 흐름을 파악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