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 년 100 억 원의 자본금으로 문을 연 미래에셋금융그룹이 28 년 만에 고객자산 1000 조 원 시대를 열었다. 이는 단순한 규모 확장을 넘어, 한국 금융사의 글로벌 전환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이정표로 평가된다. 지난해 기준 미래에셋의 해외 사업 비중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상반기 세전이익 약 1 조 4300 억 원 중 30% 이상이 해외 시장에서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룹이 이미 명실상부한 글로벌 투자 전문 기업으로 도약했음을 방증하는 수치다.
이러한 성과의 이면에는 박현주 회장의 일관된 글로벌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 창업 초기부터 “한국 기업은 해외 시장으로 과감하게 나가야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박 회장은 공격적인 해외 진출과 인수·합병을 주도해왔다. 2003 년 홍콩을 첫 거점으로 삼아 미국, 인도, 브라질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고, 글로벌 상장지수펀드 운용사들을 잇달이 인수하며 네트워크를 공고히 했다. 그 결과 2024 년 6 월 말 기준 미래에셋은 글로벌 ETF 운용 규모 기준 세계 12 위권으로 성장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최근 미래에셋은 전통 자산과 디지털 자산을 결합한 ‘미래에셋 3.0’전략을 통해 금융 패러다임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미국에 인공지능 법인 웰스스팟을 설립하고,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자산운용사 스탁스팟을 인수하는 등 AI 와 디지털 금융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현주 회장은 “열정과 책임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혁신하고 변화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나가야 한다”며, 2026 년을 미래에셋 3.0 시대의 원년으로 삼고 의미 있는 도약의 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