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최근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며 금융권 내에서의 입지를 더욱 단단하게 다지고 있다. 지난 임기 동안 실적 개선과 디지털 전환을 동시에 추진해온 임 회장은 2025 년 연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8% 증가한 3 조 1413 억 원을 기록한 점을 발판으로 연임의 당위성을 확보했다. 이는 단순한 숫자적 성취를 넘어,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입증한 결과로 해석된다.
디지털 혁신의 성과는 고객 경험의 변화를 통해 가장 잘 드러났다. 별도의 앱 설치 없이 하나의 모바일 플랫폼에서 여러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뱅킹 체계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것이다. 또한 지주사 대표이사 직속으로 소비자보호실을 신설해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강화함으로써 고객 신뢰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이러한 노력은 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도 빛을 발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로부터 3 년 연속 최고 등급인 AAA 를 수상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특히 주목할 점은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대한 임 회장의 진심 어린 투자다.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디노랩을 통해 199 개의 혁신 기업을 발굴하고 4044 억 원을 투자한 것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실질적인 동반 성장을 꾀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9 월에는 금융권 최초로 80 조 원 규모의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가동하며 첨단 산업과 혁신 기업 지원에 앞장섰다. 시장 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도 이어져 총주주환원율 50% 달성을 목표로 자사주 1500 억 원을 매입하고 소각하는 행보를 보이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를 모은다. 정부가 추진하는 국민성장펀드에 민간 금융회사 중 처음으로 10 조 원 규모로 참여를 확정하며 마중물 역할을 자처한 것이다. 임 회장은 직접 첨단전략산업금융협의회를 이끌며 추진 상황을 꼼꼼히 챙길 계획이라, 우리금융의 실행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성공적인 첫 임기를 마치고 새로운 출발을 알린 임 회장의 두 번째 임기는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더욱 집중하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