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제외하고 가장 주목받는 기업인 제너럴모터스(GM) 의 현재 위치가 다시금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1 분기 실적에 따르면 GM 은 25,900 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테슬라에 이어 2 위 자리를 유지했습니다. 이는 직전 분기인 2025 년 4 분기 대비 소폭 증가한 수치이나, 전년 동기인 2025 년 1 분기의 약 30,000 대와 비교하면 약 20% 감소한 것입니다. 단순한 순위 유지가 아니라, 그 이면에 숨겨진 판매량 감소와 생산 전략의 급변을 함께 읽어야 합니다.
GM 이 직면한 가장 큰 변수는 전기차 생산 라인 축소와 내연기관 차량으로의 회귀입니다. 회사는 최근 디트로이트의 팩토리 제로 공장을 3 개월 만에 두 번째로 가동을 중단했으며, 오리온 조립 공장에서는 전기차 생산을 내연기관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비용이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전기차 전략 정렬 관련 추가 비용 11 억 달러가 발생했고, 2025 년에 이어진 76 억 달러의 누적 비용 부담까지 겹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생산 구조 조정은 단기적으로 매출 감소로 이어졌지만, 동시에 시장이 GM 의 전기차 경쟁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GM 이 월가 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는 사실입니다. 1 분기 조정 순이익은 43 억 달러, 매출은 436 억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습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관세 환급 소송에서 미국 연방대법원의 승소로 약 5 억 달러를 환급받게 되면서, 2026 년 전체 조정 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130 억~150 억 달러에서 135 억~155 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관세로 인한 예상 비용 부담을 30 억~40 억 달러에서 25 억~30 억 달러로 낮춘 결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숫자상의 호조가 전기차 시장에서의 지위를 영구적으로 보장해주지는 않을 것입니다. CEO 메리 배라는 핵심 사업부의 견고한 모멘텀을 강조했지만, 전기차 판매량 감소와 공장 가동 중단은 소비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GM 의 전기차 전환 속도가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2026 년까지의 수익성 개선 전망이 밝아졌더라도, 전기차 시장 점유율 2 위를 지키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입니다. 특히 경쟁사들이 생산 효율성을 높이며 가격을 낮추는 상황에서, GM 이 내연기관 생산 비중을 늘린 전략이 장기적으로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주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