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동차 산업의 흐름을 살펴보면 중국 브랜드의 위상이 단순한 가성비에서 디자인과 성능을 겸비한 프리미엄 영역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음을 체감할 수 있다. 그 중심에 지리 자동차 산하 브랜드인 린크앤코가 공개한 GT 컨셉트가 있다. 이 차량은 10 주년을 기념하여 선보인 것으로, 과거 공항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실용적인 렌터카 이미지를 탈피하여 모나코의 화려한 거리에서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만큼 우아한 외관을 자랑한다.
디자인 측면에서 이 컨셉트는 전형적인 중국형 전기차의 틀을 완전히 깨뜨렸다. 페라리 로마나 아스트ン 마틴의 그랑투리스모에서 영감을 받은 긴 후드와 짧은 데크 비율은 전통적인 스포츠카의 미학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페라리 로마보다 약간 크고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폴고레보다는 작아, 이 두 명차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존재감을 갖췄다. 단순히 외형만 닮은 것이 아니라, 실제 주행 성능에서도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수치를 제시하고 있다.
성능 사양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리어 휠 드라이브 구조를 바탕으로 0 에서 62 마일 (약 100km) 가속을 2 초 만에 달성한다는 수치는 이론상으로는 페라리나 마세라티를 능가하는 수치다. 비록 이 수치는 이상적인 그립 조건에서나 가능할 것이나, 전기차 특유의 즉각적인 토크와 무게 배분이 결합된 결과물임에는 틀림없다. 또한, 액티브 에어로 시스템을 탑재하여 주행 중에는 전후 범퍼가 10cm 정도 확장되고 차고가 1.5cm 낮아지는 등 공기역학적 효율을 극대화하는 기술적 디테일도 확인된다.
내부 공간 역시 운전자를 중심으로 한 레이아웃을 유지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라임 그린 컬러의 포인트가 가미된 인테리어는 단순함을 넘어 세련된 느낌을 주며, McLaren 과 유사하게 계기판과 중앙의 3 개 스크린이 접히는 기능은 공간 활용성과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동시에 선사한다. 플러스 버튼을 누르면 차량의 외형이 극적으로 변신하는 인터랙티브한 요소는 단순한 장난감이 아닌 기술적 완성도를 보여준다.
린크앤코는 현재 이 컨셉트에 대한 시장 반응을 살피는 단계로, 양산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은 상태다. 하지만 이번 공개를 통해 브랜드가 단순한 대중차 시장을 넘어 고급 스포츠카 영역까지 확장하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만약 양산이 결정된다면, 중국 전기차 브랜드가 유럽 전통 명가들과 정면으로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게 될 것이다. 향후 이 컨셉트가 실제 도로를 달릴 때 어떤 평가를 받을지, 그리고 중국 브랜드의 고급화 전략이 어떻게 구체화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