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이 지난해 기업금융과 리테일 부문에서 동반 성장을 기록하며 수익 구조의 다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0% 늘어난 7663억원을 기록했고, 자기자본 규모도 8조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낸 배경에는 장원재 사장의 정교한 리스크 관리와 사업 확장 전략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장원재 사장은 메리츠화재와 메리츠금융지주에서 최고리스크책임자를 역임하며 자본 적정성과 자산 건전성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온 리스크 관리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메리츠증권 대표로 취임한 이후에는 상대적으로 약점으로 지적되던 리테일 부문을 빠르게 성장시켰다. 제로 수수료를 내세운 Super365 계좌를 통해 개인 투자자를 대거 유치한 결과, 디지털 관리자산은 약 1조원에서 올 3월 말 24조원으로 급증했고 고객 수도 2만명대에서 46만명으로 불어났다.
기업금융 부문에서도存在感을 높이며 대기업 금융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SK이노베이션의 LNG 발전 자회사 투자와 SK온 유상증자 등 총 5조원 규모의 대형 거래를 주관했고, 교보생명 지분 담보대출 리파이낸싱과 LG화학 수처리사업부 인수금융, 셀트리온홀딩스의 전환사채 발행 등 굵직한 거래에도 참여했다.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표 직속 이노비즈센터를 신설하고 테크 기업 출신 인재를 영입해 차세대 온라인 투자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인공지능 기반 번역과 요약 기능, 글로벌 투자 커뮤니티 연계를 통해 투자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추진하며 초대형 투자은행으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장원재 사장은 기업금융, 트레이딩, 자산관리 부문의 균형 잡힌 수익 구조를 구축해 한국판 골드만삭스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