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시장의 상승 흐름이 더욱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5% 상승했다. 이는 직전 주 상승률인 0.14%보다 0.01%포인트 확대된 수치로, 지난해 2월 첫째 주 상승 전환 이후 6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기록이다. 4월 셋째 주 이후 2주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셈이며, 시장 전체적으로 매수 심리가 다시 살아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주 서울의 상승세는 광범위한 지역을 포괄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하락한 곳은 강남구를 제외한 24개 구로, 전 구가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한강변을 중심으로 한 주요 지역과 서초·송파구의 상승폭이 눈에 띄었다. 서초구는 전주 0.01%에서 0.04%로, 송파구는 0.13%에서 0.17%로 상승률이 높아졌다. 용산구 역시 4주 만에 하락세에서 벗어나 0.07%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고, 성동·마포·광진·강동구 등 한강벨트 5개 구도 일제히 오름폭을 키웠다. 종로, 동대문, 성북, 서대문, 강서, 구로구 등도 비교적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반면 강남구는 유일하게 0.04% 하락하며 11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지난 2월 넷째 주 하락 전환 이후 지속된 조정 국면으로,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막판 급매물이 나오면서 가격 하방 압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단기 과열 조짐이 나타나던 일부 하위 지역은 숨 고르기에 들어갔는데, 중구, 양천구, 금천구, 영등포구, 동작구, 관악구 등은 상승폭이 전주보다 줄었다. 노원구와 은평구는 보합세를 유지했고, 강북권 일부인 중랑구와 강북구는 상승폭이 더 커지는 등 지역별 온도 차가 뚜렷하게 벌어졌다.
수도권 전체로 시야를 넓히면 상승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경기도는 0.07% 상승하며 1주 만에 상승폭이 커졌고, 수도권 전체 상승률은 0.08%로 전주보다 높아졌다. 다만 인천은 0.01% 하락하며 5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고, 지방 시장은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당분간 서울 시장은 강남구의 재건축 조정과 한강벨트 반등이 공존하는 국면이 지속될 전망이다. 급매물 소진 이후 매도 호가가 오르는 지역과 실수요자의 관망세가 나타나는 지역이 혼재하면서, 세제 개편과 금리 변동, 매물 흐름에 따라 지역별 상승 속도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