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브램프턴 공장이 도지 헬캣의 마지막 모델을 생산하며 내연기 muscle car 시대의 막을 내린 직후, 이 시설이 중국 전기차 브랜드 리오퍼의 북미 생산 거점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소식이 산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는 단순한 공장 이전을 넘어,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수요가 정체되는 와중에도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중국 기술과 북미 생산 기지를 결합하는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스텔란티스가 리오퍼와의 협력을 통해 북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려는 움직임은, 기존 내연기 중심의 생산 라인을 전기차 전용 라인으로 전환하는 비용과 시간을 단축하려는 현실적인 선택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흐름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미국 내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현실이 자리 잡고 있다. 최근 논의들에서 지적되듯, 전기차는 동급 내연기 차량 대비 초기 구매 비용이 크게 높을 뿐만 아니라, 과도한 전자식 제어 시스템과 복잡한 소프트웨어 의존도로 인해 장기적인 신뢰성과 유지보수 비용 측면에서 소비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터치스크린으로 제어되는 환기 장치나 다양한 센서 통합 시스템이 고장 나면 수리 비용이 급증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소비자들은 오히려 단순하고 견고한 기계식 구조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시장 반응은 완성차 기업들이 무조건적인 전기차 전환보다는 비용 효율성이 검증된 플랫폼을 통해 제품을 공급해야 한다는 압박으로 이어졌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의 전략 수정도 이 같은 흐름을 뒷받침한다. 혼다를 비롯한 주요 제조사들이 전기차 전환 목표를 조정하거나 관련 손실 규모를 예상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점은, 전기차 시장이 초기 기대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2030 년까지 신차 판매의 5 분의 1 만이 전기차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은, 기존 내연기 차량의 시장 지배력이 여전히 강력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브램프턴 공장처럼 내연기 생산에 최적화된 시설을 전기차 생산으로 전환할 때, 중국 브랜드의成熟된 전기차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는 리오퍼가 북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필수적인 현지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스텔란티스는 중국 기술력을 통해 제품 라인업을 보강하는 상생 모델로 작동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브램프턴 공장의 실제 전환 속도와 리오퍼 차량의 북미 출시 시기가 관건이 될 것이다. 만약 이 공장이 성공적으로 중국산 전기차 생산 거점으로 변모한다면, 이는 중국 자동차 브랜드가 단순히 수출에 의존하는 것을 넘어 북미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하며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동시에 미국 소비자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얼마나 수용적인 태도를 보일지, 그리고 고가의 전기차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춘 모델이 실제 판매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시장 흐름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