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상점가에서 레인보우 식스 시즈가 사라질 뻔한 순간이 있었습니다. 최근 공개된 소송 관련 이메일 기록에 따르면, 밸브는 유비소프트가 자사 플랫폼인 유플레이에서 해당 게임을 더 낮은 가격으로 판매하려 하자 즉각적인 조치를 취했습니다.
발생한 상황은 단순해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플랫폼 간 가격 경쟁에 대한 밸브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유비소프트가 15 달러짜리 스타터 팩을 자사 채널에서만 독점적으로 홍보하자, 밸브는 다음 날까지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스팀에서 모든 에디션을 삭제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이러한 강경한 태도는 밸브가 단순히 게임을 나열해 두는 마켓플레이스가 아니라, 가격 정책과 유통 환경을 적극적으로 통제하려는 주체임을 보여줍니다. 같은 게임이라도 다른 플랫폼에서 더 저렴하게 판매되는 것을 허용하면 스팀의 가격 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2017 년 중반에 벌어진 미드이어스: 쉐도우 오브 워 사례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확인됩니다. 당시 밸브 직원은 스팀 가격이 다른 소매점보다 현저히 높다는 이유로 사전 예약을 일시 중단시켰고, 워너 브라더스는 빠르게 가격 조정에 나섰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스팀 사용자가 게임을 구매할 때 가격 안정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상기시킵니다. 대형 퍼블리셔가 자사 플랫폼을 통해 가격을 낮추는 전략을 펼칠 때, 스팀이 어떻게 반응할지 지켜보는 것은 향후 유통 환경의 변화를 예측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