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오 밸리 지역의 주요 FM 방송국 WDGG 의 신호가 낮 시간대에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10 만 와트급의 강력한 전파를 내보내던 이 방송국은 송신탑으로 이어지는 메인 송신선로가 누군가에 의해 잘려나가면서 방송이 중단되었습니다.
평소에는 밤늦은 시간이나 주말에나 볼 수 있었던 구리 도난 사건이 대낮에 발생했다는 사실 자체가 업계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 사건을 주도한 용의자는 카틀렛스버그 출신의 폴 크리스프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방송탑에서 불과 몇백 야드 떨어진 자신의 집까지 무거운 송신 케이블을 끌어내려 이미 작은 조각으로 잘라 놓은 상태였습니다.
특히 그는 도난을 계획하기 전에 현장의 영상 감시 시스템을 먼저 무력화시켰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거에도 같은 장소에서 구리 도난이 있었지만, FM 송신선로 전체를 낮에 잘라낸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방송사 관계자들은 이 사고로 인해 수리 비용이 7 만 달러에서 10 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구리 폐기물 가치만으로는 1,360 달러에서 6,400 달러 사이지만, 전문적인 송신선로를 교체하고 재설치하는 데 드는 비용은 훨씬 큽니다.
또한 송신선로가 끊기면서 송신기가 보호 모드로 들어가 출력이 급격히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어, 광고 수익 손실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절도 사고를 넘어 방송 인프라의 물리적 취약점을 드러냈습니다. 고주파 에너지와 압축 가스가 흐르는 송신선로를 잘라낸 용의자가 살아남았다는 사실 자체가 기적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과거 디트로이트에서도 구리 도난이 유행하며 전력 변전소를 노리는 사례가 있었지만, 이렇게 고가의 방송 설비를 직접 타격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앞으로 방송사들은 단순한 감시 카메라를 넘어 더 강력한 물리적 보안 장치를 도입할지 주목됩니다. 복구 기간 동안 지역 주민들은 ‘더 도그’라는 애칭으로 불리던 방송국을 다시 듣기 위해 기다려야 합니다.
이 사건은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신호를 전달하는 물리적 케이블이 여전히 핵심 자산임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