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2026 년 FIFA 월드컵을 앞두고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행사의 핵심은 단순한 스포츠 후원을 넘어선 모빌리티의 미래상을 제시하는 데 있다.
‘미래는 지금 여기서부터’라는 슬로건 아래 현대차는 로보틱스 기술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선보이며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예고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차량 지원 규모와 로봇의 현장 투입이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개최국 16 개 도시에 총 1500 대의 차량이 배치된다.
팰리세이드와 싼타페 같은 SUV 부터 아반떼와 코나에 이르기까지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모델이 혼용되며 대회 운영을 뒷받침한다. 여기에 버스 506 대까지 포함되면 참가팀과 미디어, 운영 인력의 이동 수요를 충실히 커버할 수 있는 규모다.
하지만 차량 숫자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와 4 족 보행 로봇 스팟의 등장이다. 현대차는 2023 년부터 FIFA 공식 로보틱스 파트너로 활동하며 기술력을 입증해 왔다.
이번 대회에서는 스팟 로봇 4 대가 댈러스 국제방송센터와 주요 스타디움에서 자율 순찰과 모니터링 업무를 수행한다. 이는 단순한 홍보용 장난감이 아니라 실제 보안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실용적 도구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팬 참여 방식의 개편도 주목할 만하다. 2006 년 독일 월드컵부터 이어져 온 ‘골 오브 더 토너먼트’ 프로그램이 올해부터 대폭 수정된다.
조별리그와 토너먼트 단계별로 최고 골을 먼저 선정한 뒤, 결승전 이후 최종 투표를 통해 대회의 최고의 골을 가리는 방식으로 바뀐다. 손흥민 선수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함께 출연한 메인 영상은 차세대 축구 유망주의 도전과 현대차의 모빌리티 혁신을 교차시키며 180 개국 팬들에게 전달된다.
이번 캠페인은 현대차가 단순한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로보틱스와 모빌리티를 아우르는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2026 년 월드컵은 현대차가 가진 기술력을 세계 무대에서 검증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향후 자동차 브랜드들이 어떻게 로봇 기술과 결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지, 그리고 이것이 소비자 경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