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면 중국에 모든 것을 따라잡힐 것이라는 절박한 위기의식이 국내 최고 대학의 연구 방향을 바꾸고 있습니다. 서울대 공과대학이 지난달 1일 국내 대학 최초로 중국 과학기술 추격을 목표로 한 연구 단체를 출범시킨 것이 그 시작입니다.
단순히 기술을 따라가는 것을 넘어, 한국이 아직 우위를 점하고 있거나 추격이 가능한 분야를 찾아내 세계 선두 자리에 서겠다는 야심 찬 계획입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구체적인 비교 분석과 전략 도출에 있습니다. 연구단은 6개 팀으로 나뉘어 반도체, 소형모듈원자로, 데이터센터, 핵심광물 등 첨단 산업 분야를 집중적으로 다룹니다.
각 팀은 주관 연구소와 보조 연구소가 협력하는 구조로 운영되며, 20 명 이상의 교수가 투입되어 심층 연구를 진행합니다. 총 2 억 4 천만 원의 예산이 배정된 이번 활동은 11 월까지 1 차적으로 진행되며, 필요시 예산과 기간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이 나온 배경에는 중국의 압도적인 인재 유치 정책과 기술 성장 속도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 선전시는 외국인 이공계 인재에게 억대 연봉과 영주권, 공항 프리패스 같은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며 연구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교수조차 중국 정부의 ‘인재 우대 카드’를 통해 공공기관에서 우선 처리 혜택을 받을 만큼, 중국은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실제 통계 수치에서도 한국과 중국의 격차는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세계 과학 연구 역량을 평가하는 네이처 인덱스 국가별 순위에서 중국은 1 위를 차지한 반면, 한국은 7 위에 머물렀습니다.
대학 및 연구 기관 순위에서도 상위 10 곳 중 9 곳이 중국 기관인 데 비해, 서울대는 59 위까지 순위가 하락했습니다. 김성재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이대로면 중국에 모든 것을 따라잡히겠다는 위기감에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점은 이 연구단이 도출한 전략이 실제 산업 현장과 정책으로 어떻게 연결될지입니다. 단순한 분석을 넘어 구체적인 추격 전략을 세워 연구에 돌입한다는 점에서, 이번 시도는 한국 과학기술의 미래 경쟁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입니다.
글로벌 기술 선두를 향한 한국의 도약이 가능할지, 그 첫걸음이 어떻게 이어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