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소형 무장헬기 미르온이 막상막하의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최근 육군 항공학교에 배치된 전력화된 기체들의 비행이 갑자기 중단된 것입니다.
방위사업청이 지난 4월 엔진 이상을 확인한 뒤 지난달부터 조처를 내렸는데, 그 규모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조사 결과 납품된 엔진 57대 중 무려 47대에서 부식이 발견되었습니다. 전체의 80%에 달하는 비율입니다.
더 심각한 것은 이 중 38대에서 균열까지 확인되었다는 점입니다. 66%의 기체가 구조적 결함을 안고 있었던 셈입니다.
문제의 핵심은 조립 과정에 있었습니다. 미르온 엔진은 프랑스 사프란의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조립해 납품합니다.
하지만 원제작사가 제시한 공정을 제대로 따르지 않았을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특히 열처리가 필요한 부품을 고무 망치로 두드려 억지로 끼워 맞췄다는 지적이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대당 300억 원이 넘는 고가 장비에서 이런 단순한 조립 실수가 발생했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로 인해 2031년까지 160여 대를 전력화하겠다는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육군 항공학교에서 진행해야 할 조종사 양성 교육이 멈추면서 훈련 일정에 큰 공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방위사업청은 관계 기관과 협력해 결함 복구와 후속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단순한 불량률을 넘어 국산 방산 품질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하는 신호로 읽힙니다.
앞으로 미르온의 비행 재개 시기와 추가 검사 결과가 주목됩니다. 국산 헬기의 신뢰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