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어의 함정과 본능의 반격
우리가 소통하는 방식은 말과 글로 이루어집니다. 이 말과 글이 제대로 이해되거나 구사되지 않으면 엉뚱한 오해가 발생하고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최근 나홍진 감독의 영화 호프에서도 소통이 불가능한 인간과 외계인의 비극이 단적으로 묘사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정민이 연기한 범석은 돌아가는 상황을 통해 본능적으로 뭔가를 알아차리고 외계인과의 사투에서 복잡한 심정을 드러냅니다.
정치로 한정지어서 보면 많은 유권자들이 정치인들의 의도된 기만적인 언어에 넘어갑니다. 재래식 언론은 이를 더 확대 재생산 하죠 이른바 언론플레이죠 사법의 영역에서는 말과 글 자체가 돈벌이 구조의 기본입니다.
원칙적으로 보완수사권을 폐지하는 것이 내 입장이다라는 말에서 원칙적으로라는 표현은 빼면 되는데 넣은 것은 예외가 있다는 것이고 예외가 불가피하다고 본인이 느끼면 입장 바꾸겠다는 뜻입니다.
## 구조적 다수의 허상과 스마트한 독재
구조적 다수를 이룬다는 건 근본적으로 투표 선거가 무의미해짐을 의미합니다. 어차피 다수기 때문에 다수가 이기게 되죠.
그런데 왜 하필 구조적이라는 수식어를 붙였을까요? 내가 다수이거나 내가 다수가 아니면 반대편이 다수 일테니 구조적이라는 말은 필요없습니다.
그도 아니면 여러 세력이 흩어져서 어느 한쪽도 다수가 아니라는 말이 됩니다. 이 역시 내가 다수가 되겠다라고 선언하는 순간 구조적 다수가 되는 것이죠.
유시민 작가는 그래서 우리 대중에게 공개적으로 이를 설명해 준 것입니다. 보완수사권 폐지는 대통령이 원하지 않는다고 자 이렇게 놓고 구조적 다수라는 말은 현재 정치적 맥락에서는 말이 안되는 말입니다.
강유정은 수사기소분리라는 경찰개혁의 핵심가치에 대해서는 한번도 흔들린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질문도 그렇고 답변 내용도 분리에 대해서는 흔들린적 없다는 얘기를 한 것이죠.
아마 위의 질문으로 질문을 바꿨을때도 답변이 똑같았다면 대중들은 유시민 작가의 말을 신뢰하게되겠죠. 이 속성을 제대로 이해못하면 대통령은 변함이 없다는데 왜이러는거지 혼란을 겪게 됩니다.
## 네티즌들의 직관적 해석과 스마트 독재
스마트 독재라는 개념은 이러한 언어의 함정을 직관적으로 파악한 네티즌들의 반응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클리앙과 뽐뿌 등 주요 커뮤니티에서는 구조적 다수라는 말이 정말 이상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사람들은 정해진 규칙 안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다수를 형성하는 세력이 결국 독재적 권력을 행사하게 된다고 봅니다. 이는 단순히 정치적 현상을 넘어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권력 구조를 의미합니다.
유권자들은 복잡한 정책 설명보다 핵심 키워드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리고 그 키워드를 통해 정치인의 진의를 읽어냅니다.
이러한 직관적 해석이 모여 스마트한 다수를 형성하고, 이는 다시 정치권에게 압력으로 작용합니다. 결과적으로 정치인들은 유권자의 본능을 읽지 못하면 낙선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었습니다.
## 미래에 주목해야 할 흐름
앞으로 주목해야 할 점은 언어의 정교함과 직관적 해석의 균형입니다. 정치인들은 더 정교한 언어로 유권자를 설득하려 할 것이고, 네티즌들은 더 날카로운 직관으로 그 언어를 해체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구조적 다수의 정의가 어떻게 재편될지 지켜봐야 합니다. 또한 스마트 독재가 단순한 비판을 넘어 실제 정책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관찰해야 합니다.
유권자의 목소리가 더 빠르게, 더 강력하게 반영되는 시대가 왔습니다. 이에 따라 정치권의 대응 속도도 빨라질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언어의 본질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말과 글이 단순한 도구를 넘어 권력이 되는 순간, 우리는 어떻게 그 권력을 스마트하게 통제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결국 우리 모두의 직관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