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반둥시에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를 착공하며 K-기후테크의 해외 진출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이번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의 공적개발원조 사업을 기반으로 대중소기업 컨소시엄이 협력하여 추진된다.
단순한 설비 수출을 넘어 현지 도시의 친환경 교통 체계 개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특히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2030년 버스 100% 전기차 전환 목표와 맞물려 향후 동남아 시장 공략의 거점이 될 전망이다.
## ODA를 통한 K-기후테크 생태계 해외 확장
이번 착공식은 2025년 체결된 110억 원 규모의 ODA 구축 계약을 바탕으로 이달 첫 공사에 들어갔으며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사업의 핵심은 반둥 시내 루이판장과 치차흠 두 곳에 간선급행버스체계 차고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완공 후에는 하루 50대 규모의 전기버스 충전을 지원할 수 있다. 여기에 태양광 발전 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 그리고 200㎾급 충전기기가 일체화되어 설치된다.
단순 충전소를 넘어 충방전 정보와 운행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까지 포함된 토털 솔루션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에디슨전기를 비롯해 이브이시스, 에이피에너지, 모니트, 다츠에너지, 엔다이브, LG에너지솔루션, 그린베이스 등 다양한 분야의 우수 기업들이 참여한다. 엔지니어링 설계부터 충전기, 태양광, ESS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별 강점을 가진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이루어 기술력을 이식한다.
이는 개별 기업의 해외 진출 실패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한국형 기후테크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는 전략적 협력 모델로 평가받는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은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이 함께 참여하여 기술의 깊이와 폭을 모두 확보했다는 점이 산업계에서 주목하는 이유다.
## 동남아 친환경 교통 인프라 시장의 새로운 기준
인도네시아는 탄소중립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국내 전기차 충전 솔루션 기업과의 동반 진출을 꾀하고 있다. 이번 반둥 시 사업은 인도네시아 대중교통 사업인 MASTRAN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다.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수도 자카르타를 포함한 주요 도시로 사업 범위가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K-충전 인프라가 동남아 공공 부문에서 우수 사례로 자리 잡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정부의 정책적 의지와 한국 기업의 기술력이 결합되면서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 모델이 구체화되고 있다.
충남혁신센터는 단순한 시설 건설을 넘어 인력 양성을 위한 기술 교류 세미나와 사업역량 강화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매년 스마트시티 분야 K-스타트업 테크서밋을 현지에서 개최하여 국내 스타트업의 기술을 소개하는 장도 마련한다.
이는 양국 간 민간과 정부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지속적인 사업 협력의 토대를 다지는 조치다. 김성근 충남혁신센터 대표는 이번 사업이 두 나라가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 스마트시티 개발 협력의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는 향후 동남아 전역으로 퍼질 K-기후테크의 확장성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특히 인도네시아가 추진하는 대규모 전기차 전환 정책 속에서 한국 기업이 어떤 역할을 수행할지가 관건이다.
충전 인프라 구축 이후 운영 단계에서의 기술 유지보수와 현지화 전략이 어떻게 펼쳐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동남아 시장의 친환경 교통 인프라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번 반둥 시 사례가 향후 시장 흐름을 선도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