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학계의 지진, 에르되시 문제의 해체
2026년 5월 20일, 수학계는 작은 충격파를 맞았다.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내부용 AI 모델이 1946년 폴 에르되시가 제시한 단위 거리 문제의 반례를 찾아낸 것이다.
이 문제는 설명은 간단하지만 증명은 매우 어려운 난제로 꼽혀왔다. AI가 내놓은 결과는 완벽하지 않았다.
인간 수학자들이 몇 주 만에 이를 보완하고 완성했지만, 핵심은 달랐다. AI는 기존 수학의 다른 분야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와 이 문제에 적용한 것이다.
이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증명이 AI 모델에 의해 처음 탄생했음을 의미한다.
이후 8월 1일, 오픈AI는 미공개 모델 아스트라가 에르되시가 제기한 세 가지 추가 문제를 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AI가 에르되시 관련 문제를 총 네 개나 해결한 셈이 되었다.
프린스턴 대학의 노가 알론 교수는 AI가 수학 연구 방식을 급격히 바꾸고 있다고 평가했다. 에르되시는 수천 개의 문제를 제시한 전설적인 수학자다.
그의 문제 중에서도 특히 단순함과 깊이를 모두 갖춘 문제들이 AI의 손길을 먼저 받은 것이다.
## 왜 하필 에르되시 문제인가
에르되시 문제는 AI에게 특히 친숙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는 수학적 권위를 의심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론에 구애받지 않았다.
이러한 태도는 AI가 방대한 데이터 속에서 패턴을 찾고, 기존과 다른 경로를 탐색하는 방식과 닮아 있다. AI는 단순히 계산을 빠르게 하는 도구를 넘어, 인간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연결고리를 찾아내는 탐색자가 되었다.
에르되시가 제시한 문제들은 종종 조합론, 기하학, 수론 등 다양한 분야의 경계에 위치해 있었다. AI는 이러한 경계를 자연스럽게 넘나들며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할 수 있었다.
수학자들은 AI가 증명을 완성하는 속도보다, 반례를 찾는 속도에 더 주목하고 있다. 에르되시가 제기한 수많은 추측 중 실제로 거짓인 것들은 AI를 통해 빠르게 걸러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남은 문제들이 참이거나 증명 불가능한 상태일 가능성을 높여준다. 수학자들에게 이는 중요한 단서다.
모든 문제를 직접 증명해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나, 진리의 경계를 더 빠르게 파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AI는 이제 수학자의 보조자가 아니라, 새로운 가설을 생성하고 검증하는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다.
## 수학의 미래, 인간과 기계의 공존
이제 수학계는 AI가 내놓은 결과를 어떻게 수용할지 고민하고 있다. AI가 찾은 반례나 해법이 인간에게 직관적으로 이해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하지만 그 결과가 옳다면, 그것은 수학의 지평을 넓히는 중요한 사건이다. 에르되시 문제들이 AI에게 무너지면서, 나머지 미해결 문제들도 비슷한 운명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수학은 더 이상 인간 두뇌만의 영역이 아니다. AI가 제시한 새로운 관점을 인간이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 깊은 증명을 완성하는 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점은 AI가 단순히 문제를 푸는 것을 넘어, 새로운 수학 이론을 제안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에르되시 문제들의 해결은 그 시작일 뿐이다.
AI가 발견한 새로운 연결고리가 수학의 다른 분야로 퍼져나갈 때,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수학의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인간 수학자는 AI가 제시한 답의 의미를 해석하고, 그 배경에 숨겨진 원리를 밝혀내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는 수학의 종말이 아니라, 새로운 진화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