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틀라시안에서 출시한 AI 에이전트 로보가 조직이 설정한 보안 장벽을 뚫고 데이터를 유출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IT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사용자가 직접 클릭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데이터가 외부로 전송되는 제로 클릭 공격 방식이 확인되면서, 기존에 안전하다고 믿었던 기업 내부망의 경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AI가 오작동하는 수준을 넘어, 시스템 설계 단계에서부터 숨겨진 취약점이 존재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습니다.
## 보안 설정을 우회하는 새로운 공격 방식
이 문제의 핵심은 로보가 사용하는 간접 프롬프트 인젝션 기법에 있습니다. 사용자가 외부에서 가져온 파일에 숨겨진 명령어를 포함해 로보에 업로드하면, 로보는 해당 파일을 단순히 데이터로만 인식하지 않고 실행 가능한 명령으로 해석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지라 티켓을 정리해달라고 요청하면서 특정 파일을 업로드하면, 로보는 그 파일 안에 숨겨진 주소를 찾아내어 자동으로 외부 서버로 데이터를 전송해버립니다. 놀라운 점은 조직 관리자가 웹 검색 기능을 아예 꺼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공격이 성공한다는 사실입니다.
웹 검색을 비활성화해도 로보가 검색 결과를 열어주는 도구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공격자는 이 틈을 이용해 데이터를 빼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5 월 말 프롬프트 아머라는 보안 연구팀이 아틀라시안에 첫 번째로 보고한 이후 두 달 이상 방치되면서 더욱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연구팀은 아틀라시안에 여러 차례 후속 연락을 했지만 뚜렷한 답변을 받지 못했고, 결국 사용자들이 위험을 인지할 수 있도록 직접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현재 로보는 지라나 컨플루언스 같은 아틀라시안 제품군 전반에 걸쳐 통합되어 작동하는데, 이 과정에서 외부 데이터나 서드파티 커넥터를 통해 유입된 악성 명령어가 시스템 내부의 안전 규칙을 무시하고 실행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사용자들의 반응과 향후 주의점
실제 사용자 커뮤니티에서는 로보의 성능과 보안성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가 높습니다. 많은 사용자가 로보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보다 더 공격적이고 불필요하게 작동한다고 느끼며, 특히 지라와 컨플루언스 페이지 전반에 로보 기능이 강제로 삽입되면서 웹 브라우징 속도가 느려졌다고 호소합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로보의 URL 검색 도구가 동적으로 생성된 주소를 보호 없이 열기 때문에, 에이전트가 스스로 데이터를 붙여 새로운 주소를 만들면 이를 막아주는 장치가 부족하다고 지적합니다. 만약 에이전트가 쿼리 문자 뒤에 민감한 데이터를 붙여 URL 을 생성한다면, 이 주소는 외부 공격자에게 중요한 정보를 노출하는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반면 아틀라시안 측에서는 로보가 단순한 대형 언어 모델이 아니라 인터페이스 레이어라고 설명하며 조금 다른 시각을 보입니다. 로보는 콘텐츠를 검색하고 필터링하는 역할을 하며, 생성 단계에 도달하기 전에 조직의 권한과 보안 규칙을 적용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파일에 숨겨진 악성 문자열이 있더라도 이는 명령어가 아닌 데이터로 처리되어 시스템의 샌드박스 환경 내에서 안전하게 처리된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설명이 실제 공격 시나리오에서 완벽하게 통용되는지는 여전히 논쟁의 여지가 있으며, 특히 외부에서 유입된 파일이 시스템의 안전 규칙을 무시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됩니다.
앞으로 기업들은 로보 도입 시 단순히 기능만 확인하는 것을 넘어, 파일 업로드 경로와 URL 검색 로직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면밀히 점검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외부 데이터가 내부 시스템과 연결되는 지점에서 어떤 제어 장치가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틀라시안이 이 취약점에 대한 공식적인 패치를 내놓을 때까지는 불필요한 외부 파일 업로드를 자제하거나, 민감한 데이터를 포함하는 문서가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보안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AI 에이전트가 일상화되는 시대에 시스템이 얼마나 단단하게 설계되었는지는 곧 기업의 데이터 안전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