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영광군의 포장도로 위를 달리는 2026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 포뮬러 부문이 한국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한국자동차공학회와 한국자동차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는 27일부터 4일간 진행되며, 단순한 학업 성과를 넘어 실제 산업 현장이 요구하는 설계 능력을 검증하는 무대로 자리 잡았습니다.
전국 43개 대학에서 2500여 명의 대학생이 참가한 이 대회는 매년 개최되는 바하 부문을 이어 포뮬러 부문으로 이어지며, 학생들의 기술적 성숙도를 한눈에 보여주는 중요한 시금석이 되고 있습니다.
## 산업 현장이 요구하는 실전 설계 능력의 검증장
이번 대회가 주목받는 이유는 참가 규모와 경쟁의 강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전국 23개 대학 31개 팀과 중국, 인도 대학 2개 팀을 포함해 총 25개 대학 33개 팀이 참가하여 1000여 명의 인원이 직접 설계한 차량을 몰고 경합을 벌였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해 토요타, 르노코리아, 한국GM, KG모빌리티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후원사로 참여하며 대회에 대한 산업계의 관심을 증명했습니다. 이러한 후원 구조는 대학에서 배운 이론이 실제 차량 제작과 성능 평가로 이어지는 과정을 산업계가 직접 눈여겨보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대회에서는 가속 경기, 스키드패드 경기, 오토크로스 경기, 내구 레이싱 경기 등 다양한 단계를 거쳐 종합 점수를 산출합니다.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팀에게는 산업자원부 장관상이 수여되며, 이는 단순한 상패를 넘어 향후 취업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이 될 수 있는 인증과도 같습니다.
특히 기술 부문에서는 자동차 기술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평가하여 우수 팀을 선발하는데, 이는 미래 모빌리티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기술과 디자인이 결합된 복합 제품임을 보여줍니다. 대림대 다이나믹 디 팀이 바하 부문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사례처럼, 학생들은 제한된 예산과 시간 안에 최적의 성능을 구현해내는 능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 글로벌 모빌리티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인재 양성 전략
2007년부터 시작된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는 이제 10 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국 자동차 산업의 인재 양성 거점으로 기능해 왔습니다. 정지욱 조직 위원장은 매년 대회를 통해 자동차 산업을 이끌 꿈나무의 능력과 열의를 확인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급변하는 글로벌 모빌리티 환경에서 한국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상이 무엇인지를 대회를 통해 미리 가늠해 볼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시기에 학생들은 기존 내연기관 차량뿐만 아니라 전기 구동계와 배터리 관리 시스템 등 새로운 기술 요소를 자작차에 적용하며 실전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바하 부문에서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자.연.인EV 팀이 그랑프리를 차지한 것은 전기차 기술에 대한 학생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 결과였습니다. 또한 중부대 제이기어 팀이 독창적 디자인으로 우수 디자인상을 수상한 것은 차량의 외관과 공기역학적 효율을 동시에 고려하는 디자인 감각이 중요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트렌드는 향후 자동차 산업이 단순한 기계 공학을 넘어 소프트웨어와 디자인이 결합된 분야로 진화하고 있음을 예고합니다. 학생들은 대회 준비 과정에서 단순히 차를 만드는 것을 넘어, 시장 요구와 기술적 타협점을 찾는 엔지니어링 사고를 체득하게 됩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선발된 우수 팀들은 향후 주요 완성차 업체의 연구개발 부서나 설계 팀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산업계는 이러한 대회를 통해 잠재력 있는 인재를 미리 발굴하고, 학생들은 산업 현장의 요구를 미리 경험하며 실무 능력을 키우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포뮬러 부문은 포장도로에서의 정밀한 주행 성능을 평가하기 때문에, 고속 주행과 정밀 제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재를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이는 한국 자동차 산업이 고부가가치 고성능 차량 시장으로 확장해 나가는 전략과 맞물려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 모빌리티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학생들의 기술적 역량이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가 중요한 관건이 될 것입니다. 2026 년 대회를 통해 드러난 학생들의 기술 수준과 아이디어는 향후 5 년에서 10 년 뒤 한국 자동차 산업의 기술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산업계와 학계가 긴밀하게 협력하며 인재 양성에 나서는 이 과정은 한국 자동차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투자로 평가받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 대회에서 탄생한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가 어떻게 실제 상용 차량에 적용될지 주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