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앱 심사 대기 시간이 일 주일을 넘기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메신저 앱 시그널의 개발자들은 심사 속도가 극도로 불규칙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어떤 때는 네 시간 만에 끝나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닷새 이상 걸리기도 한다.
심사 대기 시간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는 가시성이 부족하다는 점이 문제다.
개발자들은 자동화된 큐와 수동 큐가 혼재되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간혹 수동 큐로 넘어가면 심사 기간이 길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주 단위로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앱의 경우, 며칠씩 걸리는 심사는 개발 일정에 큰 차질을 빚는다.
특히 치명적인 버그를 수정해야 하는 긴급 상황에서 심사 지연은 치명적이다.
구글의 심사 프로세스는 지난 5년간 애플 앱스토어보다 더 느리고 고통스러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애플의 경우 실제 담당자와 소통할 수 있는 경로가 있지만, 구글은 대부분 봇에 의해 처리된다는 점이 지적된다. 소통 부재로 인해 개발자들은 심사 지연의 원인을 파악하거나 해결책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현상은 구글 플레이 크레딧을 현금으로 환전해주는 앱이 문제가 되면서 본격화된 심사 강화 정책과 무관하지 않다. 과거 한 앱이 불법적인 자금 이체 서비스로 간주되어 구글에 의해 제거된 바 있다. 이후 구글은 앱 심사 프로세스를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한 개발자는 구글 플레이 크레딧을 현금으로 바꿔주는 서비스를 운영하다가 문제가 생겼다. 대형 서점 체인의 기프트 카드가 해킹되어 이 앱을 통해 현금화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구글은 해당 앱을 삭제하고 조사에 착수했으며, 이후 유사한 앱들이 우후죽순 생겨나자 심사 기준을 강화했다.
애플 앱스토어 역시 최근 심사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애플은 공식적으로 24시간 내 심사를 홍보해 왔으나, 최근에는 일 주일 이상 대기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한 개발자는 일 주일을 기다린 끝에 직접 연락을 취했고, 인간 담당자와 소통한 이후에는 몇 시간 만에 심사가 완료되었다고 밝혔다.
구글은 현재 문의량이 비정상적으로 많아 응답이 지연되고 있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심사 파이프라인이 AI로 생성된 저품질 앱들로 막혀 있다는 개발자들의 주장과 맞닿아 있다. 12년 이상 운영된 안드로이드 앱들이 월 1회 업데이트만 진행함에도 불구하고 심사에 일 주일 이상 소요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구글이 기존 장기 운영 앱에 대해 심사 우선순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구글이 구체적인 심사 지연 원인이나 개선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개발자들은 심사 대기 시간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조치가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