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강업체 타이위안강철이 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제조에 필수적인 파인메탈마스크용 인바 생산에 성공했다. 이 소재는 열을 받아도 변형이 거의 없는 특수 합금으로, 그간 일본 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해 왔다.
중국의 파인메탈마스크 제조사 중링테크놀로지는 타이위안강철에서 공급받은 인바로 8.6세대 패널용 마스크 양산을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했다. 원재료부터 완제품까지 현지 조달이 가능해진 것이다.
파인메탈마스크는 증착 공정에서 적녹청 발광재료를 정밀하게 위치시키는 역할을 한다. 미세한 구멍을 통해 재료가 입혀지는데, 마스크가 조금만 늘어나거나 뒤틀려도 화소 위치가 어긋날 수 있다. 따라서 높은 치수 안정성을 가진 인바가 반드시 필요하다.
과거 중국 마스크 업체들은 제품을 만들어도 핵심 소재인 인바는 프로테리얼이나 일본제철 등 해외에서 수입해야 했다. 이번 성과로 중국은 원자재 비용과 공급망 리스크를 동시에 줄일 기반을 마련했다.
다른 중국 철강사들도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이다. JISCO와 바오스틸 등이 관련 소재 개발에 나섰으며, 매직스타는 닝보에 대규모 투자금을 들여 8.6세대 양산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다만 최고 사양 제품에서는 여전히 일본 DNP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 DNP는 BOE와 TCL CSOT 등에 고사양 마스크를 공급하고 있으며, 삼성디스플레이에도 얇은 제품을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산 마스크의 기술적 한계도 존재한다. 두께와 크기 측면에서는 진전이 있었지만, 수율과 균일도, 장기 양산 신뢰성 부분은 추가 검증이 필요한 단계다.
업계는 중국 로컬 업체의 마스크 비중이 2026년 약 15%에서 2027년 28%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중링테크놀로지 등의 양산 확대와 패널사의 8.6세대 투자 증가에 따른 결과다.
결국 중국의 공급망 내재화는 범용 부품을 넘어 핵심 소재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박막봉지 잉크와 발광재료에서도 중국산 비중이 늘면서 자립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