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 개발사 Earendil이 자사의 플랫폼 Pi에서 Model Context Protocol, 즉 MCP를 공식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는 과거 Pi가 MCP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선언하고 관련 비판을 이어왔던 입장에서 완전히 돌아선 것이다.
Earendil 엔지니어링 팀은 지난 한 해 동안 MCP 생태계의 변화를 면밀히 관찰해 왔다. 현재의 MCP는 예전의 그것과 다르며, 단순한 확장 프로그램으로 처리하기에는 구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MCP는 Pi의 핵심 기능으로 편입되었다.
이번 정책 변경의 배경에는 ‘코드모드’라는 새로운 개념이 자리 잡고 있다. 코드모드는 도구 호출을 조합할 수 있는 샌드박스 환경을 제공하여, 기존 MCP가 안고 있던 복합성 문제를 일부 해결한다. 이러한 변화는 Jev 같은 다른 도구의 활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Earendil은 여전히 MCP 서버들이 서로 다른 하네스와 호환되지 않아 조합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한다. 많은 MCP 서버가 특정 환경에 맞춰져 있어 범용성이 떨어지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용자 커뮤니티에서는 이 같은 입장 번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macOS 자동화 도구들과의 연동 사례가 주목받는다. Crank나 BetterTouchTool 같은 앱들이 MCP를 통해 자연어 명령으로 복잡한 시스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되면서, 사용자의 마찰이 크게 줄었다는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Earendil의 이번 조치는 강경했던 초기 입장을 공개적으로 수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술 표준의 성숙도에 따라 개발 철학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모습을 보여준 셈이다. 다만 외부 MCP 서버들의 품질 격차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는 과제로 지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