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2008년 공식적으로 지원 종료를 선언했던 비주얼 베이직 6(VB6)의 개발 환경이 웹 브라우저 안에서 다시 살아났다. 최근 공개된 WebVB Studio는 설치나 다운로드 없이도 VB6의 문법과 시각적 폼 디자인 기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무료 오픈소스 프로젝트다.
이 도구의 가장 큰 특징은 고전적인 드래그 앤 드롭 방식의 GUI 설계 경험을 유지한다는 점이다. 사용자는 버튼이나 텍스트 박스 같은 컨트롤을 화면에 배치하고 더블 클릭해 이벤트 핸들러를 작성할 수 있다. 복잡한 HTML이나 CSS 코드 없이 순수 VB6 스타일의 코드로 애플리케이션을 구성하는 방식이다.
기술적으로는 MQTT, 차트 라이브러리, Pandas 연동 등 현대적인 기능들이 추가되었다. 기존 VB6의 단순함을 넘어서 데이터 과학 라이브러리와의 호환성을 염두에 둔 구조다. 하지만 핵심 문법은 여전히 If Then 구문이나 Sub 프로시저 등 원본 VB6의 가독성 높은 영어식 표기를 따르고 있다.
개발자 커뮤니티에서는 이 프로젝트에 대한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 사용자는 과거 수학 숙제를 자동화하기 위해 VB6를 배웠던 기억을 떠올리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동시에 UI의 픽셀 단위 정밀도가 떨어지거나 타이머 같은 비시각적 컨트롤 선택 시 버그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현재 키보드 입력이나 마우스 이동 이벤트 처리 기능이 완전히 구현되지 않아 간단한 게임 제작에는 제약이 따른다. 또한 컴파일된 결과물이 단일 HTML 파일로 저장되는 형태라 실제 데스크톱 실행 파일과는 차이가 있다. 이러한 기술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레거시 시스템 학습이나 빠른 프로토타이핑 용도로는 충분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프로젝트를 만든 개발자는 C# 기반의 다른 브라우저 IDE인 SharpForge도 함께 운영 중이다. 그는 GPU 가속 GUI 프레임워크 등 500개 이상의 오픈소스 리포지토리를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ebVB Studio는 아직 초기 단계로, 피드백을 통해 UI 디테일과 이벤트 처리 로직을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