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제16차 디지털 인사이트 포럼을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SK텔레콤 AI CIC장 겸 SK하이퍼 대표인 정석근 대표는 기조강연을 통해 AI 데이터센터의 개념 변화를 명확히 했습니다.
정 대표는 과거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던 시설이었던 AI 데이터센터가 이제는 대규모로 지능을 생산하는 AI 토큰 팩토리로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는 AI 산업의 무게중심이 모델 학습 단계에서 실제 서비스 적용을 위한 추론 단계로 이동하고 있는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이용자가 AI에 질문하거나 서비스를 사용할 때마다 실시간 연산이 필요해지면서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정 대표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GPU와 전력에 이어 메모리 역량이 새로운 병목 요인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대규모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메모리 기술은 한국 반도체 산업이 강점을 가진 분야입니다. 정 대표는 첨단 제조와 ICT 인프라를 정부 지원 및 민간 투자와 연결한다면 한국이 글로벌 AI 토큰 생산 거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단순한 하드웨어 성능만이 아닌 사업성도 중요한 과제로 꼽혔습니다. 막대한 투자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 구조가 필수적이라는 설명입니다. AIDC는 네트워크, 건설, 금융 등 광범위한 산업과 연결되는 전략적 인프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최재유 디지털 인사이트 포럼 공동의장은 AIDC가 반도체, 서버, 전력, 냉각,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역량이 결합된 종합산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어느 한 기업의 역량만으로 글로벌 생태계를 완성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며 통합 패키지 수출 경쟁력 확보를 제안했습니다.
정부 역시 지난 6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중 하나로 AI 데이터센터 국가 전략 산업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18.4GW 규모의 AIDC 구축과 클러스터 조성 등이 골자이며 민관 협력체인 AIDC 얼라이언스도 출범했습니다.
관련 법제 정비도 진행 중입니다. 내년 3월에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산업 진흥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될 예정입니다. 이번 포럼에는 AI 디지털 기업과 학계, 정부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해 국내 인프라 강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채정환 씨이랩 대표는 엔비디아 엘리트 파트너로서 확보한 데이터센터 전주기 통합 솔루션을 소개했습니다. 비전 AI와 디지털 트윈 기술을 결합해 피지컬 AI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