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퀸즈대학교 호흡기학과와 오타와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연구진이 2025년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스 사이키아트리에 새로운 관점을 발표했습니다. 이 연구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즉 ADHD가 단순한 행동 문제가 아니라 생체리듬 기능 장애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을 다룹니다.

연구진은 성인 ADHD 환자의 최대 80퍼센트와 소아 환자의 최대 82퍼센트가 불면증이나 수면 장애를 경험한다는 데이터를 인용했습니다. 특히 이러한 환자군에서는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이 늦어지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전체 ADHD 환자 중 약 78퍼센트에서 수면-각성 주기가 지연되는 양상이 관찰되었습니다.

생물학적 지표 분석 결과도 주목할 만합니다. 어두운 환경에서 멜라토닌 분비가 시작되는 시점인 DLMO가 소아 환자에게서는 평균 45분, 성인 환자에게서는 90분 정도 늦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체내 시계가 일반인보다 뒤로 밀려 있다는 객관적인 증거로 해석됩니다.

코르티솔 리듬이 둔화되고 뇌 속 송과선의 부피가 감소하는 현상도 함께 보고되었습니다. 말초 조직의 시계 유전자인 BMAL1과 PER2의 주기적 패턴이 약해지는 것도 생체리듬 조절 시스템의 이상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변화들이 ADHD 증상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에 대한 메커니즘 규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임상 개입 측면에서는 이미 일부 효과가 검증되었습니다. 멜라토닌 투여나 밝은 빛 노출을 통한 광치료를 적용했을 때 ADHD 환자군의 DLMO 시점이 앞당겨진 사례들이 보고되었습니다. 생체 위상을 정상 범위로 되돌리는 치료가 증상 완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연구를 ‘순환기 장애’로 단정 짓는 데 대해 신중론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한 생물학자는 ADHD 자체가 시계 유전자 변이를 가진 질환이라기보다는 다른 뇌 과정의 교란이 수면 패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인과관계가 양방향일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현재로서는 ADHD 환자들에게 규칙적인 야외 활동이나 자연광 노출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일반적인 조언이 유효합니다. 다만 특정 치료법을 모든 환자에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더 정밀한 개인별 진단 기준이 마련될 필요가 있습니다. 추가적인 장기 추적 연구가 요구되는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