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가 오는 2027년 초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소형 전기 픽업트럭 ‘파덤(Fathom)’에 양방향 충전 기능을 기본 탑재한다. 이 차량은 3만 달러 미만의 가격대로 책정될 예정이지만, 고가의 대형 전기차에서만 볼 수 있던 가정용 전력 공급 기능을 제공한다.
가장 큰 특징은 별도의 외부 인버터 장치가 필요 없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전기차 배터리의 직류 전력을 가정에서 사용하는 교류로 변환하려면 차체 밖에서 변환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포드 엔지니어들은 이 변환 장치를 트럭 내부에 통합하여 비용을 낮추면서도 성능을 유지했다.
파덤은 이를 통해 가정에 10kW 이상의 교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포드의 차세대 홈 파워 스테이션과 연동하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작동한다. 전력 요금이 저렴한 비첨두 시간대에 차량을 충전하고, 요금이 높은 첨두 시간대에는 저장된 전력을 집으로 보내는 방식이다.
F-150 라이트닝과 마찬가지로 파덤도 에너지 역류를 지원해 월간 전기 요금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여기에 포드 홈 백업 파워 패널까지 결합하면 정전 발생 시 차량이 자동으로 전력을 공급한다. 이는 기존 디젤이나 가솔린 발전기보다 조용하고 깨끗한 대안이 된다.
생산 측면에서는 테슬라가 도입한 기가프레스와 유사한 대규모 알루미늄 주조 기술인 ‘유니캐스팅’을 적극 활용한다. 포드는 현재 쉘비빌 기술 센터에서 5,000개 이상의 유니캐스팅 부품을 생산했으며, 각 트럭당 앞뒤 구조물 두 개를 사용해 총 146개의 개별 부품을 대체한다.
이 부품들은 루이빌 조립 공장으로 운송되어 프로토타입 제작과 공정 테스트에 사용된다. 포드는 주조 사이클 시간을 단축하고 모듈식 수리 가능성을 높이는 설계 개선에도 집중하고 있다. 대형 주조 부품의 경우 손상 시 수리 비용이 높아지는 것이 주요 우려 사항이기 때문이다.
파덤은 캘리포니아의 포드 스컹크웍스 팀에서 탄생했으며, 새로운 범용 전기차 플랫폼 기반 위에 구축되었다. 구체적인 판매 일정과 최종 사양은 2027년 초기 공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