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네소타주 플리머스시의 에릭 패든 경찰서장이 자동번호판인식기 제조사 Flock Safety의 카메라 전원 코드를 직접 뽑아 작동을 멈췄다. 시의회가 지난 9월 22일 Flock 시스템과의 계약을 종료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음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장비 철거 요구에 응답하지 않은 데 따른 조치였다.

패든 서장은 The Drive와의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경위를 밝혔다. 그는 9월 23일 아침 모든 플리머스 사용자 계정을 정지시키고 시의회의 결정을 Flock Safety에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시 변호사 사무실과 협의하여 우편과 이메일로 공식적인 계약 해지서를 발송했지만, 본사나 법무팀으로부터는 아무런 답신을 받지 못했다.

지역 담당자와의 제한적인 소통만 있었을 뿐이었다.

일주일 이상 침묵이 이어지자 패든 서장은 결국 행동에 나섰다. 그는 직원들에게 지시를 내려 카메라의 전원 코드를 분리하도록 했다. 이는 장비가 더 이상 작동하거나 차량 번호판을 기록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물리적인 수단이었다.

계약 해지 절차가 문서상으로 완료되었으나 실제 서비스 중단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장비를 무력화한 셈이다.

Flock Safety는 최근 몇 달간 여러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 시스템 오남용으로 경찰관이 체포된 사례가 있었고, 캘리포니아주의 행정 실수로 인해 미네소타주에서 자동차 리뷰어가 경찰의 기습 검문을 당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AI 알고리즘이 특정 운전자의 이동 이력을 ‘의심스럽다’고 판단해 차량을 정차시킨 보고들도 이어졌다.

플리머스시 인근의 데이턴시 역시 이러한 우려 속에서 Flock 프로그램을 일시 중지한 상태다. 두 도시 모두 기술적 오류와 프라이버시 침해 가능성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커지는 흐름 속에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Flock Safety 본사가 계약 위반이나 무단 점유에 대해 어떠한 법적 대응을 취할지 불분명하다. 다만 커뮤니티에서는 계약이 끝난 상태에서 공공 인프라를 계속 사용하는 것이 서비스 절도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두고 논의가 진행 중이다. 시 당국은 전원 차단을 통해 즉각적인 데이터 수집 중단을 확보했으나, 향후 장비 반환 및 책임 소재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