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공개된 macOS 13 벤투라 버전부터 애플의 모든 맥 컴퓨터에는 ‘knowledgeconstructiond’와 관련된 두 개의 데몬 프로세스가 상시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는 사용자가 직접 설정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실행되는 백그라운드 서비스입니다.

해당 데몬들의 핵심 역할은 사용자를 중심으로 한 개인 지식 그래프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이 그래프는 사용자가 누구인지, 주변에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그들 간의 관계가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를 파악합니다. 또한 메시지, 캘린더, 사진, 위치 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교차 참조하여 소통 방식과 이동 경로까지 기록합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데이터 저장소가 대규모 언어 모델이 정보를 검색하기 위한 소스로 활용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입니다. 애플은 이를 통해 Siri나 기타 AI 기능이 더 정확한 맥락을 이해하도록 설계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메커니즘에 대한 공식적인 설명은 매우 제한적입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가까운 공식 자료는 man 페이지의 knowledgeconstructiond 항목뿐입니다. 상세한 동작 원리나 데이터 처리 방식에 대한 문서는 부재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기술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기능의 투명성과 프라이버시 영향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구자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 시스템의 내부 구조를 분석한 도구를 공개하며, 사용자가 자신의 그래프 내용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는 애플의 폐쇄적인 정책 속에서 이용자가 자신의 데이터가 어떻게 수집되고 연결되는지 간접적으로나마 파악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일부 사용자들은 이러한 자동화된 관계 추론이 사생활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반면 다른 쪽에서는 AI 어시스턴트의 성능 향상을 위해 불가피한 과정이라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다만 명확한 동의 절차 없이 데이터가 축적된다는 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습니다.

애플은 아직 이 기능에 대한 구체적인 개선 계획이나 추가 문서화 여부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당분간 사용자는 시스템 설정에서 관련 기능을 완전히 끄거나 제어할 수 있는 옵션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향후 업데이트에서 프라이버시 통제 장치가 강화될지는 미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