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가 전기차 사업의 핵심인 전담 조직을 해체하고, 이를 이끌던 더그 필드 최고 전무이(COO) 의 퇴진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인사 변동이 아니라, 포드가 전기차 시장 공략 방식을 근본적으로 수정했음을 의미하는 신호탄입니다. 2021 년 애플과 테슬라 출신의 필드를 영입하며 포드는 실리콘밸리식 혁신을 통해 테슬라와 중국 전기차 업체들과 경쟁하겠다는 야심찬 전략을 펼쳤습니다. 필드는 포드 내부에 스텝워크스 팀을 꾸려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개발하고,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을 만드는 데 주력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포드는 전기차, 디지털, 디자인 팀을 통합해 글로벌 제조 운영 부서에 편입시켰습니다. 새로운 조직명은 ‘제품 창조 및 산업화’이며, 쿠마르 갈호트라 최고운영책임자(COO) 가 지휘합니다. 이는 실리콘밸리에서 영입한 외부 인재 중심의 운영 방식에서, 기존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한 효율성 극대화 전략으로 선회했음을 보여줍니다. CEO 짐 멀리 역시 전기차 사업부의 독립 운영을 중단하고, 전체적인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특히 그는 향후 8% 의 영업이익률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를 위해 불필요한 조직 중복을 줄이고 생산 비용을 절감하는 데 주력할 예정입니다.
필드의 퇴진은 포드가 전기차 개발 초기 단계에서 겪었던 기술적 도전과 시장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이 달라졌음을 시사합니다. 필드가 주도했던 저가형 전기차 플랫폼과 레벨 3 자율주행 기술 개발은 여전히 진행되지만, 이제 이 기술들은 별도의 전담 부서보다는 기존 제조 라인에 통합되어 상용화될 것입니다. 이는 포드가 전기차 시장에서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수익성을 갖춘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려는 전략적 전환을 단행했음을 의미합니다. 향후 포드가 어떻게 기존 내연기관 차량의 생산 효율성을 전기차에 적용하며, 8% 마진 목표를 달성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