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가 국내 시장 공략의 속도를 높이며 서비스 네트워크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경북 포항에 공식 서비스센터를 개소한 것은 단순한 지점 수 증가를 넘어,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 생태계 재편을 시사하는 중요한 신호탄이다. 특히 포항 센터는 지난해 문을 연 전시장과 물리적으로 결합된 통합 거점 형태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이는 소비자가 차량 구매 상담부터 사후 정비, 사고 수리까지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을 지향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전기차 초기 도입기인 국내 시장에서 고객 신뢰도를 높이는 핵심 전략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BYD코리아는 전국에 18 개의 서비스 거점을 확보한 상태이며, 올해 말까지 이를 26 개로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포항 센터는 이 계획의 일환으로 동해안권의 서비스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경주, 영천, 영덕 등 인근 지역까지 커버할 수 있는 입지 조건을 갖췄으며, 인근 산업단지에 근무하는 직장인과 지역 주민들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전기차 보급이 가속화되면서 지역별 서비스 격차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양적 확장에 그치지 않고 질적 향상에도 집중하고 있다는 점도 이번 트렌드의 중요한 특징이다. BYD 코리아는 전문 테크니컬 교육을 이수한 테크니션 육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며, 단순한 수리 능력을 넘어 브랜드 고유의 기술력을 갖춘 인력 풀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는 전기차 시장이 초기 성장기에서 안정화 단계로 넘어가면서, 소비자가 브랜드를 선택할 때 차량 성능뿐만 아니라 사후 관리의 질을 중시하게 되는 시장 흐름을 반영한다. 특히 중국 브랜드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인식 전환이 필요한 시점에서, 체계적인 서비스 네트워크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점은 이러한 통합 거점 모델이 다른 지역으로 어떻게 확장될지, 그리고 이를 통해 BYD 가 국내 시장에서 얼마나 빠른 점유율 상승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다. 포항 사례가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동해안뿐만 아니라 전국 주요 도시에서도 유사한 형태의 복합 거점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전기차 시장 경쟁이 단순한 가격 경쟁이나 차량 성능 경쟁을 넘어, 서비스 인프라의 밀도와 질을 겨루는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지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