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오디의 전기 SUV인 E-트론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무려 18,853 대에 달하는 차량이 브레이크 페달이 부스터에서 분리될 수 있다는 심각한 결함으로 리콜 대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한 부품 불량 수준을 넘어, 주행 중 서비스 브레이크가 아예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운전자들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브레이크 페달의 입력 로드와 부스터 작동 로드 사이를 연결하는 나사의 체결 불량에 있다. 독일 부품 공급업체인 아우모비오의 생산 공정에서 발생한 이상으로 인해 나사 체결 토크가 적절하게 유지되지 않아, 주행 중 연결부가 끊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만약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면 페달을 밟아도 제동력이 전달되지 않아, 운전자는 비상 브레이크를 이용해 차량을 멈춰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오디는 공식적으로 ‘운전 금지’를 권고하지는 않았지만, 브레이크 페달이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거나 비정상적인 소음이 들릴 경우 비상 브레이크 사용법을 숙지해 두기를 당부했다. 특히 2019 년부터 2024 년까지 생산된 E-트론과 2020 년부터 2025 년까지 생산된 E-트론 스포트백 모델이 주요 대상이다. 현재 이 차종은 Q8 E-트론으로 명칭이 변경되어 단종된 상태라, 기존 소유주들의 불안감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이번 리콜의 가장 큰 특징은 부품 교체 없이 나사 체결 상태를 재점검하고 규격에 맞게 조이는 방식으로 해결한다는 점이다. 오디는 전량 무료 수리를 약속하며, 해당 결함이 발견된 차량의 브레이크 부스터를 정밀 검사할 예정이다. 이번 사태는 전기차의 고장 없는 주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시점에서, 복잡한 전자식 제동 시스템의 물리적 연결부에서도 치명적 결함이 발생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