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는 단연 ‘인재’다.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가 산학협력 프로그램인 ‘모바일 아카데미’ 19기 수료생 110명을 대상으로 ‘커리어 워크숍’을 개최한 것은 단순한 행사 차원을 넘어선 산업적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2014 년 출범해 약 2700 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해 온 이 프로그램이 매년 진행해 온 커리어 워크숍은 올해 특히 실무 중심의 세션으로 구성되며 그 의미가 깊어졌다.
이번 워크숍이 주목받는 이유는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중심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국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디지털,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부문 총괄 부사장이 직접 나서 약 30 년간의 커리어 여정을 공유하고 미래 방향성을 제시한 것은, 전통적인 제조업이 디지털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얼마나 절실히 필요로 하는지를 보여준다. 단순한 이론 교육을 넘어 리더와의 대화, 직무별 멘토링, 채용 안내, 브랜드 체험 및 시승, 맞춤형 채용 상담 등 현업에서 바로 통하는 실무 세션으로 짜인 구성은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명확히 보여준다.
특히 일반 정비, 판금·도장, 서비스 어드바이저 등 세부 분야 실무 전문가들이 참여해 학생들과 심층적인 질의응답을 나눈 점은 흥미롭다. 이는 자동차 산업이 여전히 정교한 기계적 기술을 요구하지만, 동시에 고객 경험과 디지털 서비스를 아우르는 복합적 역량을 갖춘 인재를 원한다는 것을 방증한다. 110 명의 수료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단순한 취업 알선을 넘어, 산업의 미래상을 공유하고 진로를 설계하는 생태계 구축의 일환이다.
앞으로 자동차 업계의 인재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각자 독자적인 산학협력 모델을 강화하며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벤츠의 사례처럼 기업이 직접 교육 과정에 개입하고 현직자를 파견하는 방식은 단순한 채용 전초전을 넘어, 산업 전체의 기술 표준과 인재 상을 주도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읽힌다. 이제 대학과 기업의 경계는 모호해지고 있으며, 누가 더 빠르게 현장의 변화를 반영한 인재를 양성하느냐가 향후 시장 점유율을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