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메타가 우주 공간에서 수집한 빛을 지상으로 전송해 야간에도 전력을 생산하는 스타트업 오버뷰 에너지와 1기가와트 규모의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소식이 뜨겁게 달아오른 이유는 단순한 기술 발표를 넘어, AI 인프라 확장에 따른 전력 수요 폭증이라는 현실적인 문제와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메타의 데이터센터는 이미 2024 년 한 해에만 미국 가정 170 만 가구가 1 년간 쓸 수 있는 양인 18,000GWh 이상의 전력을 소비했습니다. 이처럼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는 AI 시대에 기존 태양광의 가장 큰 약점인 야간 발전 불가 문제를 우주 기술로 해결하려는 시도가 구체화되면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 것입니다.
이번 계약의 핵심은 오버뷰 에너지가 개발 중인 기술 방식에 있습니다. 기존에 논의되던 고출력 레이저나 마이크로파 빔 방식과 달리, 이 회사는 우주에서 수집한 태양에너지를 근적외선 광으로 변환해 지상의 태양광 패널로 전송합니다. 지상 패널은 이 빛을 다시 전기로 재변환하는 구조인데, 마크 베르테 CEO 는 위성 빔을 직접 봐도 눈에 해가 없을 정도로 안전성이 확보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넓은 저강도 빔을 사용한다는 점이 규제 장벽을 낮추고 안전 문제를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이는 기술적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근거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이 기술을 바라보는 시각에는 신중한 검증이 필요합니다. 메타가 최대 1GW 전력을 공급받는 계약을 맺었지만, 실제 금전 거래가 즉시 이뤄졌는지 여부는 불분명한 상태입니다. 오버뷰 에너지는 이미 항공기를 통한 지상 송전 시연을 마쳤고, 2028 년 1 월 저궤도 위성을 발사해 첫 실증에 나설 계획입니다. 본격적인 위성 발사는 2030 년부터 시작되며, 최종 목표는 정지궤도에 1,000 기의 위성을 배치해 미국 서해안부터 서유럽까지 지구 약 3 분의 1 지역을 커버하는 것입니다. 각 위성의 수명은 10 년 이상으로 예상되지만, 완전 배치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됩니다.
이러한 흐름은 전력 기기 산업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LS 일렉트릭이 AWS 와 대형 계약을 체결했고, HD 현대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이 북미 생산 시설을 확대하는 등 2030 년 이후까지 물량이 확보된 장기 인프라 사이클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메타의 우주 전력 프로젝트는 이러한 대규모 전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시도 중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기술적·사업적 검증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이지만, 기존 태양광 인프라의 가동률을 높이고 투자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만큼 향후 기술 발전 속도와 규제 승인 과정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