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부 아성다이소 회장은 ‘균일가’와 ‘천원 정신’이라는 독특한 경영 철학으로 한국 유통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았다. 기본 1000원에서 최고 5000원까지의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상품을 꾸준히 출시해 왔으며, 이는 단순한 저가 전략을 넘어 소비자 니즈를 선제적으로 파악하는 기획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패션과 뷰티, 건강기능식품 등 기존에 진출하지 않았던 분야까지 거침없이 확장하며 매달 600개 이상의 신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고물가 시대에 맞춰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상품 개발에 주력한 점이 눈에 띈다. 2023년 피부과 전용 고가 화장품인 ‘리들샷’을 3000원대 저가 뷰티 제품으로 출시해 돌풍을 일으켰고, 지난해에는 5000원 이하의 건강기능식품을 소포장으로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이어 올해 5월에는 생리대를 10매에 1000원에 판매할 계획을 발표하며 생필품 가격 상승에 대한 고객 부담을 경감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현재 다이소는 약 3만여종의 제품을 관리하며 소비자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매출 수치로 명확하게 증명되고 있다. 다이소 매장 수는 2023년 1519곳에서 2024년 1576곳을 거쳐 지난해 상반기 1600여곳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에 따라 매출도 우상향 곡선을 그렸는데, 2023년 3조 4604억원, 2024년 3조 9689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약 4조 5363억원을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연매출 5조원 돌파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인프라 투자도 가속화되고 있다. 2026년 1월에는 총 4000억원을 투자한 아성다이소 물류센터 중 가장 규모가 큰 세종허브센터가 문을 연다. 이 센터는 지속적인 매출 증가에 따른 물류 처리 역량을 강화하고 매장에 안정적으로 상품을 공급하기 위해 마련된 핵심 거점이다. 또한 세종허브센터 옆에는 다이소몰 전용인 세종온라인센터를 별도로 건립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프라인 매장뿐만 아니라 월간 사용자 500만명을 넘어서며 성장세를 보이는 온라인 전문몰인 다이소몰의 미래 성장동력까지 동시에 확보한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