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라이브러리가 1900 개에 달하면 오히려 게임을 시작하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스팀을 켜고 스크롤을 내리다 보면 정작 무엇을 플레이할지 결정하지 못한 채 창을 닫는 일이 반복되죠.
이런 선택의 과잉에 시달리던 한 유저가 스팀 웹 API 를 활용해 자신만의 해결책을 만들어 커뮤니티에 공개했습니다.
이 유저는 자신의 스팀 라이브러리를 웹 API 로 불러와 PC 에 작은 대시보드를 구축했습니다. 이 도구는 매일 무작위로 게임을 하나씩 추천해주어 사용자가 전체 목록을 뒤적이는 수고를 덜어줍니다.
단순히 추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위시리스트에 있는 게임의 가격 변동도 추적하며 이미 소유한 게임이 할인될 때 알림을 보내는 기능까지 갖췄습니다.
더 놀라운 점은 이 도구가 스팀뿐만 아니라 GOG, 이픽, 잇치 등 다른 스토어의 게임 데이터까지 통합한다는 사실입니다. 여러 플랫폼에 흩어진 게임 목록을 하나로 묶어 중복 구매를 방지하고, 각 게임의 플레이 시간을 합산해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모든 데이터 처리가 사용자의 로컬 머신에서 이루어져 외부 서버로 데이터가 나가지 않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특정 상점을 홍보하거나 제품을 판매하려는 의도보다는, 단순히 기술의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하는 순수한 공유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작은 실험은 방대한 게임 컬렉션을 가진 게이머들이 겪는 공통적인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스팀 API 가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개선하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음을 증명한 사례라 할 수 있죠.
이처럼 개인의 필요에 맞춰 스팀 API 를 변형해 사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면, 앞으로는 더 다양한 형태의 커스텀 대시보드나 관리 도구가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게임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시대, 단순한 목록 정리가 아닌 지능적인 관리 방식이 게이머들의 새로운 트렌드가 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