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고르는 과정이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신차를 구매하려면 반드시 영업점을 찾아야 했고, 여러 대의 차량을 직접 눈으로 비교하며 옵션을 하나하나 확인하는 번거로움이 필수 코스였다.
하지만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차봇모빌리티가 앱 내에 ‘3D 버추얼 쇼룸’을 론칭하면서 이 같은 관행이 깨지기 시작했다. 전시장에 가지 않아도 스마트폰 화면 터치만으로 차량의 외관과 실내를 360도로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서비스의 핵심은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모바일 환경에서 바로 구동된다는 점이다. 사용자는 화면을 조작하며 트림, 외장 색상, 주요 옵션 사양을 직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다.
파노라마 선루프나 헤드업 디스플레이 같은 선택 사항이 실제 차량에 적용되었을 때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즉시 확인할 수 있어 정보의 단절이 사라졌다. 기존 온라인 정보 조회가 여러 화면을 오가며 흐름이 끊겼다면, 이제는 탐색부터 구매 전환까지 하나의 연속된 경험으로 연결된다.
소비자의 심리적 부담이 크게 줄어든 것도 주목할 만하다. 영업점을 방문할 때 느끼는 압박감 없이 24시간 언제든지 차량을 비교해 볼 수 있다.
원하는 시점에 즉시 상담을 신청하거나 견적을 요청하는 과정이 매끄럽게 이어진다. 디자인테크 기업 템페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된 이 기술은 고해상도 3D 그래픽의 편의성을 극대화하여 실제 차량을 보는 것과 유사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차봇모빌리티는 현대차 그랜저를 시작으로 연내 국산과 수입차 주요 차종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사용자가 원하는 사양을 직접 구성하는 개인화 비스포크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강병희 차봇모빌리티 부대표는 버추얼 쇼룸이 차량을 보는 방식이 아니라 사는 방식을 바꾸는 시도라고 강조하며, 소비자에게는 높은 구매 확신을 브랜드에는 공간 한계를 넘는 새로운 판매 접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제 자동차 구매는 물리적 거리의 제약에서 해방되었다. 향후 완성차 브랜드들이 이 같은 기술을 얼마나 빠르게 도입하느냐에 따라 시장 경쟁 구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소비자는 더 이상 영업점의 영업 시간이나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속도로 최적의 차량을 찾아낼 수 있게 됐다. 모바일 기반의 3D 쇼룸이 자동차 유통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