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샤오펑이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샤오펑은 중국 광저우 본사로 국내 주요 딜러사 10곳을 초청해 현지 생산 거점과 기술력을 직접 선보였다.
이는 중국 본사 차원에서 국내 딜러사를 공식적으로 초대하는 첫 사례로, 단순한 시장 조사 단계를 넘어 실질적인 판매망 구축을 위한 실행 단계에 돌입했음을 의미한다. BYD와 지커에 이어 샤오펑이 국내에 진출하면 중국 전기차 빅3가 모두 한국 시장에 발을 들이는 셈이 되어 수입 전기차 시장의 판도가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 본사 초청의 전략적 의미와 한국인 대표 채용
이번 광저우 본사 초청 행사는 샤오펑이 한국 시장에 얼마나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초청된 10개 딜러사에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국내 수입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주요 유통망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샤오펑은 이곳에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 G6와 다목적차 X9, 세단 P7+ 등 주요 모델을 소개하고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체험하게 할 예정이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과 미래항공교통 생산 거점까지 공개한 점은 샤오펑이 단순한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선도하려는 포부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병행하여 샤오펑은 한국 사업 총괄 책임자로 한국인 대표를 채용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현지 법인 운영 체계 수립부터 판매 목표 설정, 유통망 확대, 딜러 및 파트너 관리, 서비스 조직 구축까지 전 과정을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풀어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2025년 6월 한국 법인인 엑스펑모터스코리아를 설립한 지 약 1년여 만에 시장 조사와 기반 마련을 마치고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넘어간 것이다. 한국인 대표를 임명함으로써 문화적 차이와 소비자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려는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다.
## 4분기 딜러 선정 입찰과 향후 시장 전망
샤오펑의 이번 행보는 오는 4월 4분기 공식 딜러사 선정 입찰을 위한 사전 절차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공식 입찰 이전에 주요 딜러사들에게 샤오펑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직접 어필하여 신뢰를 쌓는 과정이다.
딜러사 관계자들은 주요 딜러사를 대상으로 10월 입찰을 시작해 연내 국내 전기차 판매를 위한 모든 절차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샤오펑이 내년 초부터는 국내에서 본격적인 판매 활동을 시작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뜻이다.
샤오펑은 2014년 설립 이후 중국 전기차 빅3로 불리며 급성장해 왔다. 특히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중국 완성차 중 가장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국내에서도 기술력 중심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6, X9, P7+ 등 출시 예정 모델들은 각각의 세그먼트에서 경쟁력 있는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대를 무기로 삼을 전망이다. 다만, 국내 전기차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에 가까워진 만큼, 샤오펑이 기존 브랜드들과 어떻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시할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이번 샤오펑의 한국 진출은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이 단순히 가격 경쟁력만 앞세우는 것을 넘어 기술력과 브랜드 완성도를 높여 고급 시장까지 공략하려는 흐름을 보여준다. 특히 인공지능 자율주행 기술을 핵심 무기로 삼아 테슬라를 비롯한 글로벌 브랜드들과도 경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4분기 딜러 선정 입찰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의 경쟁 구도가 어떻게 재편될지 주목된다. 샤오펑의 성공적인 안착 여부는 향후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의 한국 시장 진출 속도와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