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프레더릭 P. 브룩스 주니어가 제시한 ‘브룩스의 법칙’이 AI 시대에 어떻게 변형되어 적용되는지 논의가 뜨겁다. 야 반 덴 베르크는 최근 블로그를 통해 이 법칙이 여전히 유효하지만 형태가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아홉 명의 사람이 한 달 만에 아이를 낳을 수 없듯, 아홉 개의 AI 에이전트도 순차적인 작업을 동시에 끝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관리 대상이 사람에서 에이전트로 바뀌면서 오버헤드는 사라지지 않고 이동했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Hacker News에서는 이러한 관점을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사례들이 공유되었다. 한 개발자는 팀 내 숙련도가 낮은 구성원들이 AI를 활용해 이전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서도 검증조차 하지 않는 현상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프론트엔드 구현 금지라는 단순한 요구사항이 세 번이나 반려된 PR로 이어진 예시는 AI가 사람의 이해 부족을 증폭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 다른 참여자는 여러 에이전트를 병렬로 운영할 때 컨텍스트 전환 능력이 기술 역량보다 중요해졌다고 주장했다.

daily.dev 커뮤니티에서도 유사한 의견이 개진되었다. 명확한 오케스트레이션 없이 단일 코드베이스에 자율 에이전트들을 투입하면 서로의 작업을 고속 루프로 덮어쓰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누군가는 완료 기준을 정의하고 코드를 리뷰하며 환각을 잡아내야 하는 부담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Van den Berg는 2026년 버전의 브룩스 법칙으로 ‘요구사항이 불분명한 프로젝트에 에이전트를 추가하면 잘못된 답을 더 빨리 얻게 된다’는 문장을 제안했다.

이는 빠른 프로토타이핑이 사전 요구사항 수집을 대체할 수 있다는 기대와 정면으로 충돌한다. 실제로 많은 개발자가 AI 생성 프로토타입을 비판적 사고 생략의 함정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순차적 작업의 본질적 제약은 AI 도입으로 해결되지 않았다. 대신 에이전트 관리와 결과물 검증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협업 비용이 발생했다.

현재로서는 다중 에이전트 환경에서의 조정 overhead가 인간 팀의 그것과 유사하거나 더 클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결국 AI 도구의 효율성은 프로젝트 초기 단계의 명확한 요구사항 정의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