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이 2026년 10월 29일 공개한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신형 중형 전기 SUV인 R2가 첫 번째 완전한 인도 분기를 맞이하며 회사 내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이 되었다.

R2는 기존 주력 모델인 R1T와 R1S, 그리고 아마존과의 협업으로 제작된 배달 밴을 모두 제치고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리비안은 이번 분기에 총 1만 9751대를 생산하고 1만 9248대를 인도했으며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치다.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늘어난 21억 5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자동차 부문 매출은 15억 5000만 달러로 36% 성장했고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부문은 폭스바겐 그룹과의 파트너십 효과로 45% 급증한 6억 500만 달러를 달성했다.

하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과제가 남아 있다. 자동차 부문의 총이익률은 마이너스 5%를 기록하며 8000만 달러의 손실을 냈다. R2 양산 확대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이 마진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순손실 규모는 9억 1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억 7000만 달러보다는 개선된 수치이나 흑자 전환에는 이르지 못했다. 조정 EBITDA 손실도 4억 35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축소되었다.

리비안은 이러한 수요 신호를 반영해 연간 인도량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기존 목표였던 6만 5000대에서 7만 대 사이에서 하한선을 6만 7000대로 높였다. RJ 스카링 CEO는 R2에 대한 고객과 언론의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생산 현장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일리노이주 노멀 공장에 R2 전용 두 번째 생산 교대조를 추가 도입했으며 시승 이벤트 참여 건수는 전 분기 5만 7000건에서 10만 3000건 이상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도 뛰어넘었다. 블룸버그 컨센서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약 20억 2000만 달러의 매출과 주당 0.61달러의 조정 손실을 전망했으나 실제 결과는 이를 상회했다.

현재 보유 현금 및 단기 투자 자산은 55억 200만 달러에 달한다. 다만 4분기에 최소 2만 5193대를 인도해야 새로운 연간 목표의 하한선에 도달할 수 있어 남은 기간의 생산 속도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