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10월 29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조677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45조11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조9317억원으로 집계되어 24.2% 감소했다.
판매 물량 감소는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축소와 국내 공장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현대차의 3분기 글로벌 도매 판매량은 92만71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3% 하락했다. 특히 국내 판매는 13만1468대에 그쳐 27.2% 급감했으며 해외 판매도 8.0% 줄어든 78만9242대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수익성이 개선된 배경에는 우호적인 환율 환경과 제품 믹스 변화가 자리한다.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423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 상승했다. 여기에 하이브리드차 판매 확대가 힘을 보탰다.
3분기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16만7414대로 전년 대비 약 6000대 늘었으며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2%로 2.7%포인트 높아졌다.
비용 절감 노력도 영업이익률 방어에 기여했다. 매출원가율은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83.8%를 기록해 1.5%포인트 올랐지만 판매관리비 비율은 비용 절감으로 10.3%까지 낮아졌다. 결과적으로 3분기 영업이익률은 5.9%로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시장 컨센서스인 5.6%보다 0.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현대차는 이러한 대내외 경영 환경을 반영해 연간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다. 2026년 연간 글로벌 도매판매 목표는 기존 415만8300대에서 400만대로 3.8% 줄였다. 부문별 영업이익률 목표 역시 6.3~7.3%에서 5.5~6.5%로 낮췄다.
자동차 부문 투자 계획은 17조8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 감소한 16조원으로 수정됐다.
회사 측은 이번 조정이 본질적인 사업 경쟁력 악화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예상치 못한 생산 차질 등 외부 요인을 현실적으로 반영한 결과라는 입장이다. 4분기에는 국내 공장 생산 정상화와 주요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 물량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주주 배당 정책은 유지된다.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주당 2500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배당 기준일은 2026년 11월 30일이며 지급일은 12월 30일로 확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