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자동차 전문 매체 Chasing Cars가 BMW의 순수 전기차 iX3와 가솔린 모델인 X3 M50 xDrive를 대상으로 실도로 주행 거리 비교 테스트를 진행했다. 두 차량은 시드니에서 바이런베이까지 총 740킬로미터의 구간을 이동하며 연료 또는 전력 소모량을 측정했다.

테스트 조건은 일상적인 도로 상황을 반영하도록 설정됐다. 양측 모두 에코 모드를 유지하고 공조 시스템을 가장 효율적인 상태로 운영했으며 제한 속도를 준수했다. 운전자가 필요할 경우 중간에 휴식을 취하는 등 실제 여행과 유사한 환경이 조성됐다.

출발 당시 iX3는 약 692킬로미터의 주행 가능 거리를 표시했다. 이는 전체 이동 거리보다 짧은 수치였다. 반면 가솔린 모델인 X3 M50은 주행 시작 후 약 30킬로미터 지점에서 784킬로미터의 잔여 범위를 나타냈다.

내연기관 차량이 더 긴 예상 주행 거리를 기록한 셈이다.

하지만 iX3의 초기 에너지 효율 데이터를 분석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계산상으로는 iX3도 몇 킬로와트시의 여유 전력을 남기고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계기판의 단순 숫자보다 실제 주행 패턴에서의 효율성이 중요함을 시사한다.

X3 M50에는 3.0리터 터보 직렬 6기통 엔진이 탑재되어 있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결합된 이 파워트레인은 393마력과 428파운드피트의 토크를 발휘한다. X3 라인업 중에서도 연료 소비량이 많은 편에 속하는 모델이다.

이번 비교는 전기차 구매자들이 여전히 우려하는 주행 거리 문제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기술 발전으로 인해 전기차가 내연기관차의 범위에 근접하거나 이를 넘어서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사용자의 인식과 실제 데이터 사이에 간극이 존재한다.

테스트 결과가 완전히 공개되지 않은 부분도 있다. 최종 도착 시점의 정확한 잔여 연료량이나 전력량은 상세히 보도되지 않았다. 다만 초기 예상치와 효율성 간의 괴리가 주목받았다.

BMW는 현재 다양한 파워트레인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호주 시장에서는 2025년 기준 판매량의 약 20퍼센트를 전기차가 차지했다. 이러한 EV 판매 비중은 브랜드의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낮추는 데 기여한다.

규제 측면에서 보면, 호주의 최신 배출가스 기준은 차량 군집의 평균 CO2 배출량을 평가한다. 따라서 BMW는 높은 성능의 V8 엔진 모델을 계속 생산하면서도 규제 요건을 충족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선택의 힘’이라는 브랜드 철학과 맞닿아 있다.

결국 이번 주행 테스트는 단일 차종의 우열을 가리기보다는, 서로 다른 구동 방식이 현실적인 장거리 이동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관찰하는 기회였다. 소비자는 자신의 주행 습관과 충전 인프라 접근성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