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는 결국 숫자로 증명된다는 말이 JB금융그룹의 최근 행보에 가장 잘 어울린다. 2025년 한 해 동안 JB금융그룹은 당기순이익 7104억원을 기록하며 역사상 가장 높은 실적을 남겼다. 이는 김기홍 회장이 취임하기 전인 2018년 수준이었던 2431억원에 비해 무려 3배 가까이 성장한 수치로, 단순한 양적 확장이 아닌 질적 성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수익성 지표 역시 업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4%, 총자산이익률(ROA)은 1.04%를 기록하며 강소금융사의 면모를 과시했다.
김기홍 회장의 경영 철학은 ‘선택과 집중’으로 요약된다. 취임 초기부터 그는 양적 성장보다는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을 강조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과감히 재편했다. 특히 자산 규모 확대보다는 자본 효율성을 높이는 RORWA 중심의 전략을 펼친 결과,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경영 효율성 개선 역시 눈에 띄는데, 영업이익경비율(CIR)은 2018년 52.3%에서 지난해 38.8%로 크게 낮아졌고,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58%까지 상승하며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는 데 성공했다.
주주 가치 제고에도 김 회장의 손길이 닿았다.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을 병행하며 총주주환원율을 45% 수준까지 끌어올렸고, 2026년에는 이를 50%까지 높인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주주 친화 정책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 높은 ROE를 기반으로 한 이러한 차별화된 전략은 금융지주사 가운데서도 선도적인 위치를 점하게 했다. 또한 국내 시장을 넘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핀테크 기업인 ‘핀다’와 ‘한패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금융 생태계를 넓혀나갔다.
해외 시장 진출 역시 김기홍 회장의 혁신 전략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인도네시아의 전기 오토바이 대여 플랫폼 ‘에이젠글로벌’과 베트남의 자산관리 플랫폼 ‘인피나’에 투자하며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글로벌 무대로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 회장은 변화와 혁신을 핵심 키워드로 삼아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공고히 하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단순한 실적 개선을 넘어, 한계로 여겨졌던 강소금융의 가능성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