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구매한 차량의 계기판이 주행 중 갑자기 검게 변한다면 운전자는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토요타가 최근 미국 시장에서 2025 년과 2026 년식 캠리 50 만 8 천 대를 대상으로 대규모 리콜을 단행한 배경에는 바로 이러한 계기판 디스플레이 오류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단순히 화면이 어두워지는 것을 넘어 속도계와 방향지시등 피드백이 사라져 운전자가 현재 속도를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워지는 치명적인 결함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이번 리콜은 8 월 6 일 공식 발표되었으며, 특히 신차 구매자 사이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 트림별 차이를 가르는 7 인치와 12.3 인치 계기판의 운명
이번 리콜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캠리 모델이 아닌 특정 트림과 디스플레이 사양에만 국한되었다는 점입니다. 토요타는 LE, SE, 나이트쉐이드 트림에 탑재된 7 인치 디지털 계기판을 가진 차량을 리콜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반면 XLE 와 XSE 같은 상위 트림은 12.3 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를 채용하고 있어 이번 결함의 영향을 받지 않아 제외되었습니다. 이는 하드웨어의 물리적 크기 차이에서 비롯된 소프트웨어 호환성 문제로 보입니다.
저가형 트림에 적용된 7 인치 계기판이 부팅 과정에서 완전히 빈 화면으로 남거나 주행 중 꺼지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보고되면서 토요타는 즉각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결정했습니다.
이러한 트림별 차이는 소비자가 자신의 차량이 리콜 대상인지 판단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단순히 연식만 보고 판단하기보다는 차량에 탑재된 계기판의 크기와 트림 등급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2025 년과 2026 년식 캠리 중에서도 7 인치 계기판을 장착한 차량 소유자는 딜러 방문을 통해 무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아야 합니다. 이 업데이트는 계기판이 정상적으로 부팅되고 속도 정보가 안정적으로 표시되도록 하는 패치입니다.
만약 12.3 인치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상위 트림을 소유하고 있다면 이번 리콜 캠페인에서 자유로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 리콜 대응 시기와 향후 주의할 점
토요타는 이번 리콜 대상 차량 소유자들에게 10 월 초까지 우편으로 공식 통지서를 발송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통지서를 기다리기 전에 차량의 식별번호를 통해 리콜 여부를 미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2025 년과 2026 년식 캠리를 구매하거나 보유한 소유자는 자신의 차량이 7 인치 계기판을 탑재했는지 여부를 먼저 점검해야 합니다. 만약 해당 사양이라면 딜러를 방문하여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속도계가 꺼지는 현상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방향지시등 작동 여부나 경고등 확인이 불가능해져 안전 운전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토요타는 최근 14 개월 동안 다른 토요타 및 렉서스 모델에서도 유사한 계기판 결함으로 여러 차례 리콜을 단행한 이력이 있습니다. 이번 캠리 리콜은 그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이며, 디지털 계기판의 소프트웨어 안정성에 대한 업계 전반의 우려를 반영합니다.
소비자들은 신차 구매 시 단순히 외관이나 성능뿐만 아니라 계기판과 같은 핵심 전자 장치의 안정성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향후 토요타가 추가적인 리콜 캠페인을 발표할지, 혹은 다른 모델에서도 유사한 결함이 발견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디지털화되는 자동차 계기판이 가진 잠재적 리스크를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는 사례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