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그룹이 인수한 이후 알피나 브랜드의 첫 번째 양산 모델이 고속 주행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최근 공개된 영상 자료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이탈리아 남부에 위치한 나르도 테크니컬 센터에서 최고 속도 186마일, 즉 약 300킬로미터를 돌파했다.

테스트 대상은 페이스리프트가 적용된 BMW 7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V8 엔진 탑재 럭셔리 세단이다. 아직 위장막을 두른 상태였지만, 총 길이 12.6킬로미터의 원형 고속 트랙에서 안정적으로 고주행을 유지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는 2027년 공식 출시를 앞두고 성능과 내구성을 검증하기 위한 절차다.

알피나는 이번 모델을 통해 ‘스포츠가 아닌 스피드’라는 철학을 강조하고 있다. 랩 타임 단축이나 트랙 주행을 목표로 하기보다, 극한의 속도에서도 승차감과 정숙성을 해치지 않는 GT 성향의 세단을 지향한다. 따라서 순수 성능 중심의 M 디비전과는 명확히 차별화된 포지셔닝을 취한다.

파워트레인 세부 사양은 최종 확정되지 않았으나, 프로토타입 단계에서 확인된 수치는 주목할 만하다. 앞유리 투사 디스플레이에는 439kW와 784Nm의 출력이 표시되었다. 이를 환산하면 약 589마력과 578파운드피트의 토크에 해당한다.

다만 이는 개발 중인 수치이므로 양산 모델에서는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엔진 매핑과 가속 페달 반응은 부드럽고 선형적인 출력 전달에 초점을 맞춰 조정되었다. 변속기 역시 더 높은 엔진 회전수와 증가된 출력을 감당하도록 재교정됐다. 이러한 세팅은 갑작스러운 가속보다는 여유로운 크루징과 안정적인 고속 주행에 적합하다.

외관 디자인은 기존 7시리즈와 다른 점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공개된 비전 알피나 콘셉트카처럼 앰버 컬러의 주간주행등과 독특한 전면 범퍼 디자인이 적용될 전망이다. 또한 알피나 특유의 타원형 쿼드 머플러 팁과 전용 휠 디자인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까지 정확한 제원과 가격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BMW는 다음 단계로 차체 섀시 튜닝과 실내 마감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종 양산 모델의 구체적인 성능 지표와 판매 일정은 2027년 공식 발표 시점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