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지난 금요일 엑스(X)를 통해 사이버트럭의 생산을 단계적으로 중단할 계획임을 알렸다. 해당 조치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기가팩토리에서 진행되며 시점은 2027년 중반으로 잡혔다. 이번 결정은 사이버트럭이 출시 후 수년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판매량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사이버트럭은 2019년 공개 당시부터 각지고 무거운 디자인으로 인해 전통적인 픽업트럭 사용자들 사이에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 결국 이 모델은 소수의 시장에서만 제한적으로 판매되었다. 켈리 블루북(Kelley Blue Book)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사이버트럭 판매량은 2만 237대에 그쳤다.

이는 2024년의 3만 8천 9백 65대 대비 약 48% 감소한 수치다.

머스크는 과거 사이버트럭의 연간 판매량이 25만 대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현실은 정반대였다. 그는 이번 생산 축소가 신규 모델인 사이버캡(Cybercab) 로보택시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공간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사이버캡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택시 사업 전략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전 애스턴 마틴 CEO 앤디 팔머는 목표 달성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생산을 계속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통계적 지표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덧붙였다. 다만 사이버트럭 자체에 대해서는 여전히 호평도 존재한다.

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정전 시 비상 전원 공급 장치로 활용했다는 경험을 공유하며 차량의 배터리 용량 장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현재로서는 사이버트럭 생산이 다른 시설로 이전될지 아니면 완전히 종료될지는 불분명하다. 오스틴 공장은 이 모델의 특수 부품 제조를 위해 필요한 유일한 테슬라 시설로 알려져 있다.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을 테슬라 역사상 최고의 차량이라 칭하면서도 생산 종료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였다.